김춘길 주필 신행정수도건설 공청회서 주장
오송분기역 청주공항활성화, 공공기관 이전 주문

“신행정수도에 충북은 단 한 평도 포함되지 않았다. 공공기관 이전 충청권 배제나 청주공항 소외 등 충북을 우롱하는 일이 생긴다면 충북도민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13일 오후 청주고인쇄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신행정수도건설 전국순회 공청회’에서 김춘길 충북일보 주필이 던진 말이다.

김 주필은 또 “신행정수도 후보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유력하게 거론됐던 오송이 제외됐고 최종 평가에서도 후보지에 포함됐던 진천 음성이 배제됐지만 ‘상생’의 자세로 충북은 이를 수용한 만큼 충북에 대한 배려와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며 “인천공항과 행정수도를 잇는 전용도로와 고속철도가 추진되고 있으며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충청권을 배제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은 말도 안된다”고 꼬집었다.

청주공항을 활성화 해야 하며 충북 북부와 남부권은 행정수도 영향을 받지 않는 만큼 공공기관을 이전해 발전을 도모해야 하며 경부고속철도 오송역의 조기 개통과 오송을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으로 결정, 행정수도 관문 역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토론자들도 충북 발전을 위한 오송분기역, 청주공항 활성화, 공공기관 이전을 강하게주문했다.

청주대 고병호 교수는 “오송역을 행정수도 중심역으로, 청주공항을 수도공항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조수종 충북대 교수도 “오송역과 청주공항을 활용해 행정수도가 뻗어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태호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청주공항을 행정수도 화물중심 공항으로 육성하고 이를 위해 공군부대 비행장 이전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임재업 충청일보 편집국장은 “오송과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하는 충북도의 자체 개발계획을 세워 중앙에 관철시키는 등 기다리지 말고 한 발 앞서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두영 청주경실련 사무총장은 “이석연 경실련 전 사무총장이 행정수도 반대 헌법소원을 이끌고 있는 것은 개인적인 자격”이라고 전제한 뒤 “시민단체가 참여정부 출범 이전부터 지방분권운동을 진행해 왔지만 수도권에서는 시민단체마져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 행정수도 문제가 나오자 반발하는 것은 그동안 누려온 서울 특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밥그릇 챙기기”라고 반대 논리를 반박했다.

박병호 충북대 교수도 “수도권을 빼앗아 나누자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국민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기 위해 구체적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으며 이혁규 청주교대 교수도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행정수도의 연관성을 논리적으로 강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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