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옥동초 부지 진로·진학지원센터 대상지로 검토
진천군이 미국 교육기관과 합작으로 추진하는 국제학교 설립이 부지 확보 문제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9일 진천군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폐교된 옛 덕산면 옥동초등학교 부지를 임대하거나 매입해 대안학교 형식의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영훈 군수와 대경대 관계자 등이 지난달 뉴욕의 뱅크스트리트 스쿨(Bank Street School)을 방문해 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실무적인 문제를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내년 9월 유치원과 초등학교 1~4학년 과정 8학급으로 된 학교를 설립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2단계로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2학년 과정을 개설하고, 3단계로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1~3학년 과정을 신설하는 등 총 140학급 규모의 학교를 2018년까지 만들기로 했다.
다만 교육부가 경제자유구역 등 특정지역 외에는 국제학교를 승인하지 않아 당분간 대안학교로 운영하기로 했다.
진천군은 행정지원을, 중암학원의 대경대는 학교 설립에 필요한 부지확보·시설 투자를 하고 뉴욕의 뱅크 스트리트 스쿨은 교육 프로그램을 맡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군은 최근 옛 옥동초 부지 확보를 위해 도교육청, 진천교육지원청 등과 협의에 나섰다.
그러나 도 교육청은 옛 옥동초를 김병우 교육감의 공약인 진로·진학지원센터 건립 대상지 중 한 곳으로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군은 도 교육청의 옥동초 활용 계획 여부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진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도 교육청이 중부권 진로·진학지원센터 부지를 어디로 확정할지를 12월에 결정할 것으로 안다”며 “현재로서는 자체 활용이 될지 다른 용도로 쓸지에 대해서는 확정적으로 답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진천군 관계자는 “기존 건물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옛 옥동초가 최적의 부지”라며 “국제학교를 설립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에 지속적으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