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카스'·충주 `클라우드' 이어 음성 부엉이 맥주


충북이 ‘소맥(소주+맥주)’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최근 충주에 이어 음성에 제3의 맥주공장이 들어서고 청주에 ‘처음처럼’ 소주공장이 신설되는 등 충북이 국내 굴지의 주류생산 지대로 변모하고 있다.

# 음성에 ‘부엉이 맥주’ 공장 들어서

최근 코리아크래프트비어가 충북 음성군 원남산업단지에 코리아크래프트브류어리(Korea Craft Brewery)’란 이름으로 일본맥주인 일명 ‘부엉이 맥주’ 공장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나섰다.

충북지역의 재력가가100% 출자해 설립한 이 공장은 일명 부엉이 맥주로 알려진 ‘히타치노 네스트(Hitachino Nest) 비어’를 비롯해 10여개 품목의 다양한 고품질 맥주와 생맥주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코리아크래프트브류어리는 그동안 일본 현지에서 수입하지 않았던 다수의 맥주들을 생산하고 아시아 시장으로의 수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의 선진 기술이 접목된 맥주와 한국 고유의 식재료를 사용한 맥주도 조만간 여럿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 롯데주류, 청주에 ‘처음처럼’ 2공장

롯데주류는 충북 청주시 청원구 초정에 소주 ‘처음처럼’ 제2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현 충북소주 공장 옆 3만 3000㎡에 설립될 생산라인은 ‘소주 병입’ 공장으로 연간 1000만상자 규모의 생산이 가능하며 내년 말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9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에 롯데주류는 세무서에 소주 용기주입제조면허를 신청한 뒤 다음달 중 공장 건설을 시작할 계획이다. 건설이 완료되면 연간 3000만상자 규모의 소주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처음처럼’의 연평균 성장세가 7%임을 감안할 때 2016년부터 현재 소주 생산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증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 제2의 주류전쟁 예고

이처럼 충북에 신규 주류 공장이 잇따라 들어서게 되면서 그동안 청주의‘카스’ 맥주공장 단 한곳이던 맥주공장이 충주의 롯데 ‘클라우드’, 음성의 ‘히타치노’ 맥주공장까지 가세하면서 3개로 늘었다. 소주 생산공장도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의 ‘참이슬’, 청원구 초정의 ‘시원’, ‘처음처럼’ 등 3파전을 형성하게 됐다.

충북지역에 주류생산 공장이 늘면서 주류회사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롯데주류의 공세에 최대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성남 하이트진로 청주지점 팀장은 “민족자본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해 앞으로 지역민들에게 더 사랑받을 수 있도록 영업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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