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새로운학교 충북네트워크 창립, 새누리 예산삭감 움직임
충북도교육청이 최근 충북혁신학교 추진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지난 20일엔 충북 혁신학교 TF팀 김성근 팀장이 활동해온 새로운학교 충북네트워크 창립총회가 열려 김병우 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혁신학교 운영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충북도의회가 공약 추진에 필요한 예산 삭감 등에 다시 제동을 걸 것으로 보여 김 교육감의 공약 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학교 충북네트워크(사)는 지난 20일 충북도교육청 화합관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김병우 교육감이 축사를 했고 서울, 경기, 세종, 충남, 전남 등 전국 새로운학교 네트워크 대표진과 창립회원 200여명이 참석해 혁신학교와 학교 문화를 바꾸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새로운학교 충북네트워크 회장에는 청주농고 김수열 교사가, 부회장에는 배움의 공동체 충북대표를 맡고 있는 청주 원평중 한은순 교사가 각각 선출됐다. 자문위원으로는 도교육청 학교혁신 T/F 김성근 팀장, 청주 주성중 박창호 교감, 제천산업고 이임순 수석교사가 맡았다.
새로운학교 충북네트워크(사)는 2011년 모임을 시작해 그동안 청주, 충주, 제천 등지에서 방학기간 동안 총 11회, 400여명의 교사가 참여하는 연수를 추진해 왔다. 새로운학교 네트워크(사)는 교사들이 학교문화를 바꾸자는 취지로 구성된 전국적 모임으로 현재 서울, 경기를 비롯한 전국 13개 시·도에 조직이 운영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김병우 교육감의 공약 추진을 위해 지난 7월 지역에서 혁신설명회를 개최했고, 당시 청주·충주·옥천·음성지역 혁신설명회는 새로운학교 충북네트워크가 주최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18일 2015년부터 매년 10개교를 혁신학교로 선정, 교당 4000만~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의 충북형 혁신학교 추진계획에 새누리당이 장악한 충북도의회가 다시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내년 한해 이 사업에 필요한 투여할 예산은 10억원. 도교육청은 도의회와 긴밀히 협의해 예산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도의회 윤홍창 교육위원장은 도의회가 예산을 승인해줄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12일부터 50여일간 열릴 도의회 제335회 정례회 때 혁신학교 관련 사업비를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해 상정해도 절대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얘기다. 이 의견에는 교육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 3명도 같다.
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은 윤 위원장을 포함해 6명이다. 이 가운데 김 교육감을 지원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명. 표결로 가면 상임위원회를 절대 통과할 수 없는 구조다.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7월 333회 임시회에서 김병우 교육감이 신청한 충북형 혁신학교 만들기 사업비 3억1000만원을 전액 삭감했었다.
다음 정례회까지 남은 50여일 간 도교육청은 도의회를 설득하지 못하면 혁신학교 운영 계획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