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새누리, 새정치 제안 교섭단체조례 제정 거부


원 구성 갈등을 빚었던 충북도의회가 이번에는 교섭단체 구성 문제로 갈등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의회 운영을 위한 교섭단체 조례 제정 제안을 새누리당이 거부한 것이다.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이종욱 의원은 15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원 구성 갈등에 대한 실타래가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교섭단체 제안은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의도는 교섭단체 구성 문제로 갈등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라며 “제도적 장치도 좋지만 원 구성 문제부터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은 대화·협력에 대한 입장부터 표명해야 한다”며 “연찬회, 해외연수, 의장 주최 행사에 참여해야 교섭단체 구성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14일 ‘새누리 독식’ 완화를 위한 교섭단체조례 제정을 요구했다.

의원들은 “7월 7일 다수당인 새누리당이 의장·부의장과 상임위원장단을 모두 ‘싹쓸이’함에 따라 10대 충북도의회는 ‘반쪽 의회’로 원 구성이 된 채 두달여 넘게 다수당 독식의 기형적인 운영이 계속되고 있다”며 교섭단체 조례 제정 요구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여야 간 대타협의 물꼬를 트기 위해 더이상 부의장·상임위원장 배분 요구는 하지 않기로 결단을 내렸다”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백의종군의 자세로 지역발전과 도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일방통행은 도민의 의사에 반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도정과 의회발전도 가로막을 것”이라며 “의회직을 배분하지 않는다면 제도적으로 여야 간 교섭단체 구성과 운영을 통해 협의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과 이언구 의장에게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의회운영을 위해 교섭단체 제도 도입 등을 담은 충북도 위원회 조례 제·개정 등 제도적인 개선책 마련을 공식으로 제안한다”며 “다른 시·도의회에서도 시행하고 있는 이들 제도를 도입하면 여야의 소모적인 갈등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을 통해 의회운영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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