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청풍 황토섬축제 ‘대박’…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절묘한 조화 ‘인산인해’
전국적으로 이런 6차산업화를 통해 농업과 농촌을 활성화하겠다는 논의가 뜨겁다. 농림식품부와 지자체 등 정부 주도형 6차산업뿐 아니라 마을 주민 등 민간이 앞장서는 자발적 6차산업의 모델들도 속속 소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천시 청풍면이 주최한 ‘제1회 청풍 황토섬축제’가 성황리에 끝나 지역농업 6차산업화의 가능성에 한껏 기대감을 주고 있다.


1차산업×2차산업×3차산업
청풍황토섬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영호)가 주관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 동안 치러진 이번 축제는 세계적 축제로 자리매김 중인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간에 일정을 잡은 것이 주효했다. 국제음악영화제와 일정이 겹치면서 영화제를 찾은 손님들이 여가 시간을 이용해 참석했고 각급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단체로 축제장을 찾아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축제 내용은 모두 마을에서 생산된 지역 특산품을 중심으로 마을에서만 접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채워졌다. 또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자연체험 프로그램이 가득했다. 특히 이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황토를 축제의 주요 소재로 활용해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황토 천연염색 체험, 황토 머드체험, 황토 두렁길 체험, 황토 구들장 체험, 황토 메기 잡기 체험, 옥수수 꺾기 체험, 고구마 캐기 체험 등 대부분의 이벤트가 지역에 지천으로 널린 자원들이어서 비용이 절감되고 보다 많은 참석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었다.
또한 인근 청풍호 관광 모노레일과 문화재단지, 청풍랜드, 솟대공원, 자드락길을 비롯한 주변의 풍부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일조했다.
행사장 부스에 마련된 비단권역의 우리꽃차 시음, 박달재권역의 나무공예 체험과 부대 행사로 열린 먹거리 장터, 농산물 판매장, 매실 고추장과 두부 만들기 체험 행사도 축제의 질을 한층 높였다. 적절히 곁들여진 부대행사도 보는 이들의 흥을 돋우는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볼 거리·즐길 거리 풍성
이번 축제는 청풍면 도곡리 지역에 즐비한 질 좋은 황토의 활용방안을 고민하다가 지난 2006년부터 3년 간 마을주민들이 운영해 오던 마을단위 축제에서 출발했다. 그러던 것이 올부터는 청풍면 도곡리 일원에 조성된 황토 테마공원을 활용, 체험형 축제로 발전한 것이다.
김영호 축제추진위원장은 “첫 번째 열린 청풍 황토섬 축제는 지역의 특색을 고스란히 만끽할 수 있는 체험형 축제로 마을 주민 모두가 미리부터 준비해 온 행사”라고 설명한 뒤 “축제장을 찾아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내년에는 보다 철저한 축제를 준비해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