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의원 반발 이어 겸찰 다음주 중 소환 예정


충주시의회 윤범로 의장(사진)이 새누리당 영구제명에 이어 의장직 사퇴 압력까지 받으면서 사면초가에 몰렸다.

여성 공무원 성희롱 시의원으로 지목된 그는 각계각층으로부터 물러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급기야 충주시의회 동료 의원들까지도 “여성 공무원 주장이 사실이라면 즉각 의장직에서 물러나라“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3선 시의원인 윤 의장은 시작부터 험난했다.

지난달 7일 의장단 선거에서 새정치연합 시의원들과 합세한 ‘반란표’로 의장 자리에 오르기는 했지만 곧바로 새누리당 충북도당으로부터 영구제명됐다.

영구제명에 불만을 품고 중앙당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신청조차 못 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그와 뜻을 함께했던 이종구, 이호영 의원도 영구제명 처리됐다.

설상가상으로 윤 의장은 최근 들어 또다시 시청 여성 공무원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윤 의장은 지난 8일 성희롱 해당 공무원으로부터 청주지검 충주지청에 고소를 당했다.

윤 의장의 이번 성희롱 파문은 지난 2일 일본 유가와라정에서 열린 국제 우호교류 행사 중에서 발생했다.

당시 윤 의장은 환영 만찬에서 함께 앉아있던 여성 공무원의 옷차림을 지적하면서 ”뒤에서 성관계하고 싶다는 사람도 있더라“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윤 의장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충주지역에서 확산됐다.

충주시공무원노조, 충주시민연대, 충주여성단체협의회 등은 자청해서 윤 의장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의장직을 사퇴를 요구했다.

윤 의장은 ”평소 공무원 품위에 맞는 옷차림을 해달라고 당부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동료 의원들까지 사퇴에 압박을 가하면서 난감한 처지에 몰렸다.

윤 의장은 “경찰조사에서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며 억울함을 주장하는 한편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에 대해서도 서운함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주경찰서는 지난 19일 해당 여성공무원을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일본 유가와라정 환영 만찬 자리에 함께 있던 사람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윤 의장은 참고인 조사가 마무리되는 내주 중 소환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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