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탐사대, 풀·곤충·나무뿌리·돌 등 숲 보물탐사

곤충모임·버섯모임·물고기팀·식물팀. 숲해설가교육을 통해 만난 사람들이 관심 있는 분야를 좀 더 공부하기 위해 만든 모임들이다. 규칙이나 정기모임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이 공통점이다. 회원들은 강과 숲을 찾아 생명의 신비를 하나씩 알아가는 즐거움이 만만치 않다고 입을 모은다.

생태탐사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모임도 특별한 회칙이 없다. 매주 토요일 시간 되는 사람이 모여서 자연을 탐험한다. 주로 미동산수목원에서 모이는데 10명에서 20명 가량의 인원이 꾸준히 참여한다.


생태탐사대의 이순기 대장은 “2006년 숲해설가교육 후 지금까지 8년째 탐사를 계속하고 있다. 30대에서 70대까지 회원의 연령대가 다양하다. 숲이 좋은 사람들이면 된다. 가까운 내암리와 미동산수목원을 주로 가지만 날씨에 따라 새로운 길을 찾아보기도 한다”며 숲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열려있는 모임인 것을 강조했다.

“10년 가까이 숲 탐사를 하고 있지만 계절·날씨·시간대 등 매번 다르다. 풀과 곤충들을 보는 시각이 저마다 다른 것도 재미있고 서로에게 배우는 것도 많다”는 이 대장의 목소리에 힘이 넘쳤다. 변화무쌍한 자연을 관찰하면서 숲의 생명들과 더불어 숨쉬는 시간들이 도시의 직장인과 주부들에게는 자신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로 보였다. 토요일, 인근의 숲과 강에서 무리지어 풀 한포기 나무뿌리 하나 꼼꼼하게 살피며 천천히 걷는 사람들을 만나면 그들이 아마도 생태탐사대원들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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