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恩芳 중국 천진대 교수 ‘孔子, 그 오래된 미래의 길’로 출간

▲ 강형기 교수
책 많이 내기로 유명한 강형기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의 책이 이번에는 중국에서 출판됐다. 지난 2006년 3월에 펴낸 ‘논어의 자치학’이 强恩芳 교수에 의해 북경대출판사에서 나온 것이다. ‘인간경영 도시경영의 나침반’이라는 부제가 붙은 ‘논어의 자치학’은 많은 대학과 자치단체 등에서 꾸준히 읽는 스테디셀러.

북경대출판사에 나온 책 제목은 ‘孔子, 그 오래된 미래의 길’이다. 강 교수는 “충북대 행정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强恩芳 교수가 3년전에 아무 말 없이 내 책을 중국어로 번역했다고 가지고 왔다. 그런데 잘못된 부분이 있어 전체 다시 번역했다. 그 후 强 교수가 북경대출판사에서 3차에 걸친 까다로운 심사를 받고 합격해 7월초 책을 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强 교수는 박사과정 당시 강 교수에게 강의를 들었고 현재 중국 천진대에 재직 중.

강 교수는 “논어는 고난의 시대를 살면서 거듭된 좌절과 절망 속에서도 인간사회의 구제를 위해 몸부림쳤던 공자와 제자들의 생각을 기록한 것이다. 공자의 제자들이 논(論)했다고 해서 論語이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단지 교훈이나 격언을 나열한 것처럼 보이지만, 배경을 알고 봐야 한다. 공자는 제자들의 특성에 맞게 맞춤교육을 했기 때문에 그의 말이 누구에게나 다 들어맞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제자 자로가 “옳은 말을 들으면 곧바로 실천해야 합니까’”라고 묻자 공자는 “부모형제가 계시는데 어떻게 네 판단으로 곧바로 행할 것이냐”고 대답했는데 염유에게는 “꾸물거리지 말고 곧장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같은 질문에도 저돌적인 자로와 소극적인 염유에게 대답한 말이 달랐다는 것이다.

▲ ‘논어의 자치학’중국어판(오른쪽)
이 세상에 논어를 해석한 책은 많으나 강 교수의 논어는 이런 배경을 설명해가며 분석했다. 특히 공자가 천하를 주유하면서 오늘날 도지사·시장·군수같은 지도자들을 가르치는데 열성을 다한 것처럼 강 교수는 인간경영과 지방경영에 관한 공자의 메시지를 이 책에 담아 지도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그는 공무원들의 재교육기관인 '향부숙‘과 숱한 교육에서 이 책을 교재로 쓰고 있다.

강 교수는 그동안 ‘향부론’ ‘관의논리 민의논리’ ‘지방자치 가슴으로 해야 한다’ ‘지방자치경영: 혁신과 진단’ ‘지역창생학’ 등의 책을 펴냈다. 8월 중순 경에는 대학생들의 교재인 ‘지방자치학’ ‘지방자치 이해’ 개정판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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