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교육감의 교육 개혁이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도의회 교육위원회가 혁신학교 운영 예산과 '타운미팅' 예산 등
김 교육감의 핵심 공약 예산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김택수 기잡니다.
<장소cg>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교육청 1차 추경 심사(21일)
김병우 교육감이 낸 첫번째 예산안 심사는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김 교육감이 현직교사 12명을 공약 추진팀에 파견한 것이
가장 먼저 도마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윤홍창, 충북도의회 교육위원장(새누리당)
"5명이 민노당 후원금으로 벌금형을 받았다. 문제 없나?"
<인터뷰> 김광호, 충북 부교육감
"평소같으면 부적절하지만 교육감의 뜻에 따라서..."
본격적인 추경 예산안 심사는
김 교육감의 핵심 공약에 포커스가 맞춰 졌습니다.
'내일이 기다려지는 교육'을 표방한 김 교육감의
충북형 혁신학교 예산을 두고
의원들의 집중 포화가 쏟아 졌습니다.
혁신학교 효과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학교당 천만 원의 예산을 쏟아 붙는 것은
특혜 논란을 부를 수 있고,
공청회 등 이를 위한 여론 수렴도 부족하다는 것.
<인터뷰> 김양희, 충북도의원(새누리당)
"전액 삭감을 요구합니다."
<소제목> 김병우 공약 예산, 도의회 상임위에서 대거 삭감
결국 혁신학교 관련 예산은 3억 천만 원이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전액 삭감됐습니다.
김 교육감의 또다른 공약사업인
'함께 행복한 충북교육을 위한 타운미팅' 역시
7천만 원을 들여 외부 용역을 맡기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삭감 처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교육감과 우호적 관계인 야당 의원들은
교육감의 교육 철학과 공약을 충분히 이해 못한
교육청의 사전 준비 부족을 강하게 질타 했습니다.
<인터뷰> 이광희, 충북도의원(새정치연합)
"지금처럼 교육청이 방어를 못하는 것은 처음 본다."
충북 첫 진보 교육감으로 첫발을 내딛은 김병우 교육감.
핵심 공약을 위한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학교 혁신으로 대표되는 그의 교육 개혁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해 졌습니다.
hcn뉴스 김택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