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간부회의서 공직비리 근절 당면과제 추진 강조

이승훈 청주시장의 취임초기 시정운영은 ‘청렴’에 방첨이 찍힐 전망이다. 

이 시장은 지난 4일 취임후 첫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조직개편 △장마철 재난방지 △정부예산 확보 등 당면과제의 차질없는 추진을 주문하면서 공직비리 근절을 언급했다.

통상 신임 자치단체장의 첫 간부회의가 당면과제의 차질없는 추진과 공직사회 화합을 주문하는 정도의 상견례로 끝나는 것을 감안할 때 이 시장의 이례적인 공직비리 언급은 그 관심도를 짐작케하기 충분하다.

민선 5기 당시 청주시에서는 공무원들의 성추행, 음주운전, 뇌물 수뢰 등 일탈행동이 잊을만하면 한 번씩 터져 나왔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청주 옛 연초제조창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공무원이 개입해 6억여원의 뇌물을 수수한 사건이 벌어져 큰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에는 통합정수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관련 서류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특정업체와 수의계약해 해당 업체에 5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안겨준 비리가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돼 또 한 번 전국적인 망신을 당했다.

이밖에도 성추행, 음주 뺑소니사고 등이 연달아 발생했다.

연이어 터진 비리 등으로 청주시는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공공기관청렴도 측정에서 전국 최하위(7.08점·5등급) 수준으로 평가를 받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은 선거운동기간 중 여러차례에 걸쳐 공직기강 확립을 강조하면서 공직비리 근절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강직한 성품으로 알려진 이 시장이 어떻게 공직기강 확립에 나설지에 벌써부터 직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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