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도내 20.6% 불과 도교육청 표준 디자인 보급키로
충북도교육청은 내년부터 표준교복 디자인을 제작해 각급 학교에 보급, 공동구매 비율을 높일 예정이다.
그동안 대부분 학교는 학부모나 학교운영위원회가 주도해 교복 공동구매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신입생 입학 시기와 교복을 구매하는 시점이 다른데다 낙찰과정에서의 크고 작은 잡음 등으로 교복 공동구매는 충북 전체 학교로 확대되지 못했다. 지난해 교복(동복) 신입생 구매 현황을 보면 충북은 교복을 착용하는 학교 199곳 가운데 공동구매를 채택한 학교는 41곳(20.6%)에 불과했다. 교복을 착용하는 학교 149곳 가운데 64.4%인 96곳이 공동구매로 교복을 채택한 대전과 비교하면 1/3 수준이다. 전국 공동구매 채택학교 비율은 47.3%(교복 착용 학교 5275곳 중 공동구매 채택학교 2496곳)로 충북은 전국 공동구매비율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교육부는 17개 시·도 교육청에 공동구매 비율을 높이고 학부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표준교복 디자인을 제시해 단위학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충북도교육청은 미술교사와 가정교사 10명으로 ‘표준교복 디자인 선정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지난달 중순 디자인 작업을 완료했고 제작업체도 선정했다. 도교육청은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표준교복을 성별, 계절별로 제작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표준교복이 제작되면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품평회를 열어 선호도를 파악하고 표준교복 구매 참여 학교를 조사할 예정이다. 업체는 지역교육청별로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결정한다.
충북도교육청 서종덕 장학사는 “소규모 학교는 교복업체를 구하는 게 힘들다. 도교육청이 제작한 표준교복 디자인으로 여러 소규모 학교가 공동구매를 하면 학부모는 구입비용을 줄일 수 있고, 학교는 공동구매 비율을 높일 수 있다”며 “학부모들이 공동구매를 추진하던 예전과 달리 학교가 공동구매를 추진하는 주체로 변경됐다”고 말했다.
학부모가 표준교복(동복 기준)을 구매하면 적게는 7만원, 많게는 10만 원가량 교복비를 절약할 수 있다.
공동구매 비율을 높이기 위해 교육부는 국·공립학교의 경우 해당 연도 1년 전부터 학교가 선정한 교복디자인을 공개토록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