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가 전연숙 씨, 도예전시회 ‘고구려벽화 속의 언어’ 개최

충주지역에서 활동 중인 도예가 전연숙(67) 작가가 오는 30일까지 충주시 대소원면 장성리에 위치한 성마루 미술관에서 작품 전시회를 연다.

‘고구려벽화 속의 언어’라는 주제로 여는 이번 전시회는 전 작가의 16회째 개인전으로 총 30여점의 도예작품을 시민에게 선보인다. 이번 출품작들은 전 작가가 2011년 중국 길림성 집안시 통구에 있는 고구려 고분인 오회분 4호묘를 찾을 당시에 받은 충격과 감동을 바탕으로 신화적이면서 초현실적인 상징물을 작품에 담았다.


고구려의 웅대한 기상이 중국의 역사왜곡과 젊은 세대의 무관심으로 점차 잊혀 가는 점이 안타까워서 전시회를 기획한 것이다.

동서남북의 방위와 우주의 질서를 나타내는 청룡, 백호, 주작, 현무의 사신(四神)과 삼족 오를 비롯한 연꽃, 달, 해와 같은 고대 토속 신앙과 관련이 깊은 자연물을 소재로 삼아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내는 도예 작품으로 구성했다.

전 작가는 1984년부터 꾸준히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가해오고 있으며, 충주시 중앙탑면에서 10년간 도자미술관을 운영한바 있다. 특히 최근 살미면에 작품활동 공간을 마련하고 도예라는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작품을 발표해오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회가 한반도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충주고구려비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고구려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귀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개인적 관념의 틀에서 벗어나 시의성 있는 소재와 작품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함께 호흡하는 것이 향토예술인의 사회적 책임과 소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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