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유영훈·괴산 임각수 당선, 영동 정구복 실패
충북에서 이번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38명(11개 시·군)의 후보 가운데 3선에 도전한 후보는 모두 5명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영훈 진천군수 후보·정구복 영동군수 후보와 무소속 임각수 괴산군수 후보는 2006년과 2010년에 이어 연속해서 3선에 도전장을 냈다.
또 새정치민주연합 한창희 충주시장 후보와 새누리당 유명호 증평군수 후보는 징검다리 3선에 도전했다.
이 가운데 유 후보와 임 후보가 각각 진천군수와 괴산군수 선거에 당선, 3선 고지를 밟는 데 성공했다.
특히 임 괴산군수 당선인은 무소속으로는 전국서 최초로 연속 3선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임 당선인은 "전국 최초로 무소속 연속 3선 자치단체장이 되도록 지지해 준 군민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선거기간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모아 지역 주민 스스로 지역 발전의 주역이 되고 자긍심과 주인의식을 높이는 일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유 진천군수 당선인은 애초 승리가 무난할 것이란 예측과 달리 3선에 대한 반발로 선거기간 힘든 승부를 펼쳤지만 공직선거 7회 출마의 관록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그는 "또 한 번 4년을 허락해준 군민께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며 "청렴과 정직을 목숨처럼 여기고 맡겨주신 시간을 군민의 행복과 안녕을 위해 다 쓰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나머지 3명은 3선의 고지를 넘지 못했다.
유 증평군수 후보는 홍성열 군수에게 3선 고지 앞에서 물러나 이번에 리턴매치에 나섰지만 또다시 홍 군수의 벽을 넘는 데 실패했다.
정 영동군수 후보는 같은 군의회 의장 출신인 새누리당 박세복 후보에게 발목을 잡혔고 한 충주시장 후보는 조길형 후보에게 패했다.
한 후보는 2004년 보궐선거로 당선해 2006년 재선에 성공했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당선 무효형 확정을 받아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차기 선거에서는 부인 이영란씨가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당시 한나라당 김호복 후보에게 졌다.
2011년 재선거에서 이종배 전 시장에게 패한 한 후보는 절치부심한 끝에 재기를 노렸던 이번 선거에 또다시 패해 정치생명에 타격을 입었다.
충북에서 1995년 이후 모두 16명이 3선 기초자치단체장에 도전했지만, 성공한 사람은 이시종 전 충주시장(현 충북지사)과 유봉열 전 옥천군수 2명뿐이다. 이들은 1995·1998·2002년 선거에서 당선했다.
나머지 한창희(충주시장)·권희필(제천시장)·이건표(단양군수)·박완진(영동군수)·김종철(보은군수)·정상헌(음성군수)·김경회(진천군수)·김문배(괴산군수)·유명호(증평군수)씨 등 9명은 3선에 도전했다가 정상을 밟지 못했다.
충북지사 선거에서는 이원종 현 지역발전위원장이 3선 도전을 앞둔 2006년 1월 전격 불출마를 선언해 실제 3선에 도전한 인물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