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연장· 통상임금 70% 수준 적용 등 합의 불발

청주산업단지에서 3년만에 노사간의 임단협을 두고 노조의 파업이 발생하는 등 춘투(春鬪)가 예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등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정식품 청주공장 노동조합이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정식품 노사 양측은 지난 4월 중순부터 임단협에 들어갔으나 △정년 60세로 연장 △통상임금 적용 △지난 3년간 통상임금 소급액 지급 등에 대해 합의를 하지 못했다.

이에따라 지난 달 27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청주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을 시도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정식품노조 이영섭 위원장은 “2014년 노동조합은 그동안 빼앗겨왔던 통상임금과 소급분을 요구했다. 통상임금 적용을 100% 요구한 것도 아니다. 70% 수준으로 적용해 달라는 것이 노동조합의 요구이다. 노동조합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양보(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측은 “회사사정이 어렵기 때문에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파업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롯데푸드와 세계 최대 식품기업인 네슬레가 각각 지분 50%씩을 투자해 설립한 합작회사인 롯데네슬레코리아 청주공장의 노사협상도 오는 9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측은 “정식품을 뺀 나머지 입주업체들의 경우 노사간의 대립이 심각한 곳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