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혈연·지연·학연으로 뽑나, 정권심판론 고개들어

충북사람들은 말을 안해서 모른다? 선거를 불과 1주일 남짓 남겨놓은 시점인데도 충북 유권자들의 여론 향방을 모르겠다는 말이 나온다. 지역인사 A씨는 “언론사들의 여론조사는 들쭉날쭉하거나 심지어 뒷 배경이 있는 듯 의심스런 결과도 있다. 또는 선거 초반부터 현재까지 ‘박빙’이라고 표현해 우위를 점칠 수 없게 만들었다. 여론을 조사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앞에서 여론을 조성하는 게 여론조사”라면서 선거판도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푸념했다.

또 B씨는 “올해는 ‘세월호’ 참사가 모든 것을 덮었다. 후보자간 정책대결이 활성화되지 않는다면 도민들은 무엇으로 후보를 선택할지 걱정된다”며 “올해도 혈연·지연·학연이 판치는 후진국형 선거가 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실제 충북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잘 말하지 않는다. 그래서 음흉하다는 소리도 듣는다. 특히 선거 때는 더 그렇다. 이번 선거 중 가장 뜨겁고 관심이 많은 것은 도지사 선거다. 윤진식·이시종 후보는 역대 어떤 후보들보다 팽팽한 접전을 예고했고, 실제 그렇게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유권자들이 말을 아껴 정확한 여론을 도출해내기가 쉽지 않다. C씨는 “변수라면 정권심판론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경기를 시작으로 세월호 참사에 대해 정부여당을 심판하자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충청권도 선거 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며 “이번 선거는 특히 세월호 참사라는 예상치 못한 요인을 만나 가늠하기가 더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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