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허위사실 공표 고발 새정치연합 "고발 전문당"
새누리당은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이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수사기관에 고발장을 접수한 가운데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을 ‘고발전문당’이라고 폄하하며 맞섰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2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시종 새정치민주연합 충북지사 후보가 3년 전부터 제2경부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지지하고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를 적극 저지한 것처럼 속이는 이중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새누리당은 “이 후보는 2011년 8월 31일 충청권행정협의회에 참석해 서울∼세종 간 제2경부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합의하고 공동결의문까지 채택했다”며 “지난해 10월 1일 열린 충청권 4개 시·도지사 행정협의체에선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에 합의하는 등 최근까지 이 사업을 추진하려고 관여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도 이 후보는 최근 충북기자협회 주최 토론회 등에서 마치 그 사업을 반대했던 것처럼 속이고 새누리당에 공약철회를 요구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새누리당이 제2경부고속도로 노선에서 충북을 배제한 사실이 없는데도 이 후보는 토론회에서 ‘제2경부고속도로 노선이 충북을 거치지 않아 충북에 치명적’이라고 주장함으로써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금지 규정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새정치연합 충북도당과 이시종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청주지검에 고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과 이시종 후보는 즉각 반발했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은 고발전문당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자당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충청권의 권익 향상을 위한 광역단체장 간 협력과 연대의 노력조차 짓밟아버리겠다는 새누리당의 태도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최근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이 공직선거법상의 여성의무공천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며 고발을 한 바 있다”면서 “정당·후보 간 정책 경쟁이 되어야 할 지방선거가 새누리당의 분탕질로 고소와 고발이 난무하는 진흙탕이 되고 있는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이시종 후보도 별도의 성명을 내 “현재 상황에서 가장 확실한 팩트는 충북도와 이시종 지사는 제2경부고속도로를 막아냈다는 것이고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 측은 이시종 지사가 막아냈던 제2경부고속도로를 되살리겠다는 공약을 한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인신공격성 흑색선전과 허위사실을 계속 한다면 우리도 어쩔 수 없이 법적대응을 검토할 수밖에 없음을 밝혀둔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