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4 BEST+안전’···경제살리기와 오송역세권 추진 등 개발공약 다수
韓 ‘행복청주 무지개 프로젝트’···어르신 무료 목욕탕·이발소 등 복지치중

한 후보는 작고 조용한 선거와 공익을 위한 선거, 네거티브없는 선거를 약속했다. 그리고 ‘행복청주 건설’이라는 기치아래 안전한 청주·튼튼한 경제·행복한 복지·유쾌한 문화·쾌적한 환경·균등한 발전·편안한 교통과 건설 등 7가지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청주와 청원이 하나되는 만큼 갈등을 봉합하고 모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청주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제는 경쟁보다 상생, 행복이 중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충북기자협회 토론회에서도 이 후보가 “세종시건설 효과 흡수를 위해 오송역세권 개발과 청주 서부지역 개발 등을 선제적으로 준비했어야 했다. 민선 5기 청주시는 지난 4년 동안 뭘 했나” “지지부진한 청주 도심 재개발 사업을 해결하지 못한 것은 청주의 수장으로서 무책임한 것” “청주시 공직비위 사건이 잇달아 터졌는데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은 것 아니냐”는 등의 공격을 가했으나 “죄송하다”며 맞대결을 피했다. 다만 복지분야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을 이어갔다. 도지사 후보들이 한 치 양보없는 설전을 벌인데 반해 청주시장 토론회는 그렇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청원주민들 ‘상생협약’ 지킬까 관심집중

그런가하면 이 후보는 이규화·이태만 선대본부장, 유호정 사무국장, 이경호 상황실장, 장석호 조직국장, 이승철 기획실장 체제로 운영하며 더 많은 인사들을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4 BEST+안전 공약을 내놓았다. BEST는 더 풍요롭고(Bountiful)+역동적이고(Energetic)+아름답고(Scentic)+믿을 수 있는(Trust)의 약자라는 것. 여기에 안전한 청주건설을 덧붙였다.
한편 청원주민들은 통합후 39개항 75개 세부사업의 청원·청주상생발전협약 약속이 지켜질 것인가에 관심이 쏠려 있다. 혹시 청주시에 치여 소외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때문에 이에 따라 표심의 향방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들도 이에 대해 ‘꼭 지키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청원주민들은 후보들을 만날 때마다 이것을 강조한다. 여전히 못 믿겠다는 눈치이다. 그러나 도지사·시장·군수·시민단체가 약속한 사항이다. 통합청주시가 출범하면 반드시 지킬 것이라는 확신을 줘야 하고, 또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홍강희 기자
새누리당은 ‘경제’ 새정치민주연합은 ‘행복’ 주창
윤진식-이승훈, 이시종-한범덕 일치 묘하네
새누리당은 경제, 새정치민주연합은 행복을 주창했다. 양 당의 충북도지사·통합청주시장 후보들이 내세우는 가치는 매우 다르다. 새누리당 윤진식 도지사 후보와 이승훈 시장 후보는 모두 경제살리기를 대표 공약으로 내놓았다. 그리고 새정치연합 이시종 도지사 후보와 한범덕 시장 후보는 행복 충북·청주건설을 각각 약속했다. 그런데 양 당의 도지사·시장 후보들이 같은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것은 우연의 일치일뿐 서로 약속한 게 아니라고 한다. 우연치고는 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윤진식 후보는 재경부차관, 산업자원부 장관, 대통령실 정책실장 겸 경제수석 등 경제분야에서 일해 온 경험을 내세우며 국가대표 경제도지사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세부사항은 별로 눈에 띄는 게 없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과 기조를 같이 하는 정도다. 기업유치를 도정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기업활동 가로막는 규제 제로, 청년들의 일자리 확대, 일자리정책관 신설, 중소기업의 R&D 사업 지원 등.
이승훈 후보는 산업자원부 국장,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 충북도 정무부지사 등을 역임했다. 경제살리기 정책으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오송역세권사업 적극 추진, 농업경쟁력 확보 및 농가소득 안정도모 등을 들었다. 그는 이미 민선4기 때 실패했던 저비용항공사 설립, 민선5기 때 포기한 오송역세권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둘 다 “내가 가장 자신있는 분야는 경제”라고 하나 세부적인 계획은 별로 독창적이지 않다는 여론이다. 실제 역대 선거 때 이미 나왔거나 지자체에서 해왔던 것들이 대부분이다.
행복도지사를 내건 이시종 후보와 행복청주 건설 프로젝트를 내놓은 한범덕 후보는 이제 삶의 질 향상과 행복실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복지 차원에서 대학생 공공임대주택지원 1004 행복프로젝트, 청년을 위한 좋은일자리 1004 행복프로젝트, 가족이 행복한 여성친화도 충북건설, 아이키우기 좋은 충북 건설, 충북여성재단 설립, 여성이 여는 도민 4만불시대, 공공어린이집 확대 등을 공약했다.
한 후보는 행복청주 일곱빛깔 무지개 프로젝트로 오창·오송·청주테크노폴리스를 청주경제의 심장으로 육성, 학생 무료버스 ‘행복버스’ 운행, 여성친화도시·재난안전도시 조성, 어르신무료 목욕탕·이발소 신설, 농촌복지형 두레농장 프로젝트 추진, 생태도시 조성 등을 약속했다. 다만 복지공약을 많이 내놓은 새정치민주연합은 예산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