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물놀이 시설 개장’ 계획 올 연말로 수정… 객실 개장도 내년 말로 연기

이는 충청리뷰가 지난 2월 옛 와이키키호텔 개발 추진경과 보고회 뒤 예견했던 내용으로 앞으로 해당 위락시설의 추진이 무리 없이 진행될지 세인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충주시 등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와이키키호텔 건물 내부 증·개축을 위한 철거작업을 지난 2월 완료했다.
철거를 마무리한 뒤 같은 달 수안보면사무소에서 추진경과보고회를 열고 시 요청으로 1단계 사업을 6월 말까지 끝내기로 약속했다. 총사업비 300억 원을 들여 하루 평균 5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물놀이 시설 등을 우선 개장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이랜드그룹은 내달 말까지 물놀이 시설을 갖춘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려 했지만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약속과 달리 1단계 사업의 6월 말 완료는 요원해졌다. 대신 이랜드그룹은 물놀이 시설 등 설계를 내달 말까지 마무리한 뒤 올 연말까지 사업을 끝내겠다고 계획을 수정했다. 또 최고 수익을 내는 방안을 찾겠다며 설계를 여러 차례 변경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놀이 시설과 함께 문을 열기로 했던 객실은 내년 말로 개장 시기를 늦춘 상태다. 현재 객실이 46개로 턱없이 부족해 호텔을 증축하거나 다른 터에 리조트를 신축하는 등 객실확보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증축 등 객실 확보방안 고심
옛 와이키키호텔 객실 수는 92개였는데 이랜드그룹은 기존 객실이 협소해 확장하려고 객실 수를 줄였다. 그런데 줄여서 확장한 46개 객실도 부족한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2월 수안보면사무소에서 열린 옛 와이키키호텔 개발 추진경과 보고회에서 어느 정도 예상됐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3월 옛 와이키키호텔을 인수해 내달까지 4만 4000여㎡ 규모의 부지에 온천수가 공급되는 숙박·휴양시설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때문에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같은 해 4월 충주시와 투자협약을 하고 와이키키호텔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다.
그러던 것이 공사 및 사업추진이 원활치 못하면서 당초계획보다 6개월 가량 지연되고 있다. 어쨌든 이랜드그룹은 이 같은 이유로 물놀이 공원 개장을 연말로, 객실 개장을 내년 말로 연기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민들이 술렁이고 있다. 자칫 개발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한 수안보주민은 “설마 지난번 개발사업자처럼 분위기만 띄어놓고 사업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며 “그럴 경우 수안보지역은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역민들은 전체적인 사업에 대한 계획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 하고 있다.
“전체 계획 다소 지연, 큰틀 변함 없어”
이랜드그룹은 2단계 사업으로2015년까지 힐링형 스파 오픈으로 핵심 집객(고객모으기) 콘텐츠 구축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40대 이상 중·노년층 유치를 목표로 5610㎡ 규모의 실내 스파와 9900㎡ 규모의 야외 테마스파를 조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2016~2018년까지 리조트를 분양해 투자비용을 회수하고, 정원 콘테츠와 주말농장 등 야외 콘텐츠 보강으로 힐링형 테마리조트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고객조사와 사업 타당성 검토를 거쳐 충주호에 이랜드 유람선을 운영하는 방안도 기획했다.
일단 1단계 사업의 지연으로 2·3단계 사업 역시 연기될 것으로 보이지만 큰 틀에서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이랜드그룹이 사업보고회에서 6월 말까지 1단계 사업을 완료하기로 약속했다”며 “하지만 예상보다 공사 범위가 넓어지고 수익이 낮아 최적의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또 이 회사가 전국에 투자를 많이 하다 보니 공사 지연은 불가피하지만 와이키키 개발 사업은 지속해서 진행 중”이라며 “전체적인 계획이 조금씩 미뤄지겠지만 큰 그림을 그리는데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