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새정치민주연합 청주시장 후보, 선거 1승1패 전력
“버스 중앙전용차로제 실시해 대중교통 활성화 하고 싶어”

▲ 한범덕 후보 1952년 청주 출생 청주중·고등학교, 서울대 동양사학과 졸업. 청주대 행정학 석사, 충북대 행정학 박사 졸업. 행정고시 합격. 대전시 대덕구청장·대통령 비서실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사무총장. 충북도 정무부지사·행정자치부 제2차관. 청주시장.
한범덕(62) 새정치민주연합 청주시장 예비후보는 청주시 남주동에서 출생했다. 아버지 고향은 청원군 미원면 화창리. 부친은 공무원으로 미원면장을 지냈다. 충북도의원 선거에 나가 당선돼 도의원을 역임했다. 이후 국회의원에 출마했으나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어머니가 주유소를 해서 생계를 책임졌다.

한 후보는 “아버지는 국회의원 낙선 후 몇 가지 사업에 손을 댔으나 하는 것마다 실패했다. 그 대신 어머니는 하는 것마다 잘됐다. 어머니가 주유소를 운영해서 먹고 살았다. 그렇다고 부자는 아니었다. 밥 먹고 사는 정도였다. 나는 고등학교 다닐 때 2년 동안 입주 가정교사를 해서 돈을 벌기도 했다”고 말했다.

행정고시를 패스하고 중앙부처 공무원으로 활동하다 청주로 내려온 것은 지난 2001년. 이원종 지사의 부름을 받고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사무총장을 맡으면서다. 지금은 오송에 첨복단지와 여러 국책기관, 관련기업 등이 들어서 상전벽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당시에는 ‘바이오’라는 개념조차 잘 몰랐던 시절이었다. 당시 ‘바이오 충북’의 초석을 놓은 것으로 충북도도 평가하고 있다.

이 전 지사와 한 후보는 이 때 경험을 살려 ‘생명속의 생명’이라는 책도 출간했다. 지난 1월 출판기념회를 했던 ‘오늘도 최고의 날이 되십시오’도 과학이야기다. 다른 정치인들은 대부분 ‘자수성가형’ 일대기를 책으로 엮었는데 그는 특이하게 과학 책을 냈다. 생활속에서 발견하는 과학 얘기다.

한 후보는 “이원종 지사님은 오송을 세계적 바이오단지로 키워야 한다며 오송바이오엑스포를 기획하셨다. 나는 그 때부터 오송과 바이오의 세계를 알리는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첨단과학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미래과학연구원이라는 재단을 설립해 과학의 저변화에 힘썼다. 이 책에 나오는 얘기는 그 때부터 써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덕분에 정치인들의 책 발간 홍수속에서 이 책은 대필의혹을 받지 않는 책이 됐다.

‘정치인같지 않은 정치인’ 소리를 듣는 한 후보가 정치에 입문한 것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때. 정무부지사 사표를 내고 열린우리당 후보로 도지사 선거에 출마했으나 정우택 한나라당 후보에게 크게 뒤졌다. 한 후보는 30.63%, 정 후보는 59.66%를 획득했다. 하지만 4년 동안 절치부심했던 그는 2010년 청주시장 선거에 나가 남상우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민주당으로 바뀐 이름표를 달고 출전해 63.23%의 표를 받았고, 한나라당 남 후보는 36.76%의 표를 얻었다.

한 후보는 “2006년에 청주시장 선거 나가려고 마음의 준비를 했으나 이원종 지사께서 지사직을 용퇴하면서 갑자기 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 버거운 싸움이었고 결국 정우택 후보한테 참패했다”고 말했다. 정 전 지사와는 고시 동기다. 이 전 지사와는 아직도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민선3기 당시 충북도를 이끌고 가던 몇 몇 간부들과 종종 만난다.

한 후보는 청주시장 재임기간 4년 동안 많은 일을 겪었다. 6억6000만원에 달하는 간부 뇌물수수 사건과 각종 비위사건으로 청주시는 시민들로부터 무수한 지탄을 받았다. 때문에 민선6기 때는 공직사회 청렴문화 확산과 비위근절 대책수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녹색수도에 대한 공과도 따지고 넘어가야 한다.

그는 “녹색수도는 공간의 질과 삶의 질 향상이 초점이다. 공간의 질 개선은 대중교통 활성화, 도시계획 추진, 1004만 그루 나무심기,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환경문제 개선, 간판정비 등을 들 수 있다. 삶의 질 개선은 취약계층 일자리 만들기, 테크노폴리스 추진 등이 있다. 아쉬운 점이 많지만 성과도 있었다”며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중앙전용차로제도 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녹색수도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많다. 청주시의 홍보부족 원인도 한 몫 한다.

반면 한 후보는 재임기간 동안 복지·여성·문화 분야에 힘을 쏟았다는 평을 듣는다. 한 지역인사는 “한 후보는 개발시대 시장이 아니라 삶의 질을 중시여기는 시장이었다. 복지·여성·문화는 금방 드러나지 않는 분야다. 이 때문에 과소평가된 점이 있다. 청주시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면 문화적으로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 후보의 선거공약
“행복수도 만들겠다”
안전 방제시스템 구축·학생 무료 ‘행복버스’ 운행 약속

한 후보는 “안전한 청주, 균형발전 실현을 통해 100만시민 행복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가장 먼저 내집처럼 편안한 안전한 청주 건설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재난안전관리 전담부서 설치 등 청주시민의 삶을 위한 안전·방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행복버스 운행을 들었다. 대중교통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이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행복버스를 운행한다는 것이다. 이후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 생활임금제도 도입을 약속했다. 실제적으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수준의 임금을 보장하는 제도다.

이후 한 후보는 확실한 안전, 튼튼한 경제, 쾌적한 환경, 균등한 발전, 유쾌한 복지 등 7대 시정목표를 제시했다. 안전도시를 위해 국민생활안전체험관을 청주에 유치하고,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선도지역 지정을 기반으로 경제활력 증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조경제타운 조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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