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 8일 예비후보 등록하고 본격 선거전 돌입
윤진식 후보, 때맞춰 정책제시하고 캠프 인물영입 발표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지사 선거에 본격 나선다. 이 지사는 8일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출마를 선언한다. 이에 따라 윤진식 새누리당 지사 후보와 불꽃튀는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했으나 이 지사가 경기장으로 나오지 않아 그동안 소강상태를 유지해 왔다.

▲ 이시종 지사
이 지사는 당초 4월 24일에 예비후보를 예정이었으나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미뤘다. 이 지사는 7일 “세월호 침몰사고로 예비후보 등록이 아직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선거를 치르는 마당에 여러 가지 준비할 게 있어 고민끝에 결정했다. 15~16일 등록할 생각이었으나 공약이나 토론회 등 준비 안 된 부분이 많아 등록시기를 1주일 앞당겼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민선5기에는 ‘일 잘하는 서민도지사’를 브랜드로 내걸었다. 그러나 영충호시대, 160만 충북도민 시대 개막, 함께하는 충북 기틀 마련 등을 통해 충북이 업그레이드 된 만큼 민선6기에는 ‘행복도지사’를 주창한다는 것이다. 출마선언시 이 지사가 강조할 것도 ‘행복도지사’다. 경제·사회·복지·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발전시켜 도민들이 행복한 충북을 만들겠다는 것. 주요 공약으로는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 완성, 영충호시대 리더로 충북의 자존심 회복, 충북의 100년 미래 창조 등이며 세세한 공약은 추후 나올 예정이다.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도 8일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연다. 이 지사가 오후 2시 출마선언을 하자 윤 후보측은 이보다 앞서 오전 11시에 회견하는 것으로 잡았다. 이 지사 선언에 맞춰 이 날 정책을 발표하는 것으로 했다는 후문이다. 윤 후보는 청주·충주·제천등 주요도시 국제안전도시 인증 취득, 재난안전관리 전담부서 도지사 직속운영, 위기관리정책보좌관 신설, 오창·오송·옥산 산단에 비즈니스센터 및 보육시설 건립, 부시장·부군수 시군 자체승진 기회부여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 윤진식 후보
윤 후보가 내세운 브랜드는 ‘국가대표 경제도지사’. 재정경제부 차관, 산업자원부 장관, 대통령실 정책실장 겸 경제수석 등 경제분야 중심에서 40년 동안 일한 만큼 경제에 방점을 찍었다. 야당도지사가 못다한 경제살리기에 나선다는 것이다.

윤 후보 측은 또 이날 한대수 전 청주시장과 한 전 시장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던 장만교 총괄본부장, 김명수 공동본부장, 임정규 공동본부장, 한창동 공동본부장, 한종석 조직부장, 김해준 사무장 등이 캠프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는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안재헌 전 여성부 차관, 송재성 전 보건복지부 차관, 송기섭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이 있다.

이로써 충북은 이시종·윤진식 간의 총성없는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여론조사만 보더라도 두 사람은 현재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어떤 선거든 후보가 단 2명일 때 가장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더욱이 두 사람은 여야 양 당을 대표하는 주자이면서 정치적 중량감으로 볼 때 모자라거나 지나치지 않아 섣불리 승패를 예단하기 어렵다.

최근에도 양 당은 불법선거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이 지사가 도청 합동분향소를 찾는 조문객을 집무실에서 면담하는 ‘변칙 선거운동’을 했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 새정치민주연합 도당은 윤 후보가 단양군의 한 아파트옆 도로변에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불법 현수막을 걸었다고 지적했다. 이시종·윤진식 두 사람은 지난 2008년 총선 때 충주에서도 한 치 양보없는 경쟁을 펼쳤다. 올해는 이보다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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