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규·김석현 불복, 진보 김병우 vs 보수 다자구도 예상
‘비전교조 출신 충북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 3일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상위 2명에 뽑힌 장병학·홍순규(가나다순) 후보를 대상으로 청문회를 한 뒤 장 후보를 단일 후보로 최종 선정했다.
추진위는 이날 위원 사이에서 지지후보가 나뉘자 무기명 비밀 투표를 실시해 장 후보를 보수진영 단일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추진위는 지난달 26∼27일 여론조사를 실시해 단일화에 합의한 5명(강상무·김석현·장병학·홍득표·홍순규)의 후보 가운데 장병학 후보와 홍순규 후보 2명으로 단일화 대상을 압축했다. 두 후보는 추진위의 결정에 전적으로 승복하기로 합의했었다.
하지만 홍순규 후보는 단일 후보로 장병학 후보가 결정되자 추진위 결정에 문제가 있다며 독자적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선언했다.
홍순규 후보 측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갖고“중대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를 추대할 것을 요구해 왔다”며 “하지만 여론조사 지지율을 무시하고 추진위가 장병학 후보를 보수 진영 최종 단일 후보로 결정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홍 후보 측은 이어 “추진위는 (무기명 비밀투표로) 최종 단일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투·개표 참관인을 배제한 채 밀실에서 진행한 투·개표 과정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며 “단일화 추진위의 결정에 설득력이 없어 독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보수진영 단일화에 참여한 김석현 후보도 여론조사 발표 결과 컷오프됐지만 결과를 수용할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독자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단일화에 참여했다가 결과에 승복·사퇴한 후보는 강상무, 홍득표 후보 2명에 불과하다.
추진위는 단일화에 참여한 후보들이 결과에 승복하지 않자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종 후보로 추대되지 못한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추진위 곽정수 의장은 “단일화에 참여한 각 예비후보는 단계마다 그 결과에 이의 없이 따르고 선정되지 못한 후보는 사퇴한다는 서약서에 서명한 만큼 최종 단일후보 외에 다른 후보들은 대승적 차원에서 사퇴하는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