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가 탈락 후보들의
잇따른 불복 선언으로 결국 실패로 끝났습니다.
시작부터 예견된 결과라는 비판 속에
보수 진영 결집은커녕 갈등과 잡음만 키운 꼴이 됐습니다.
김택수 기잡니다.
<소제목> 홍순규 교육감 후보 "독자 출마"...보수교육감 후보 단일화 '실패'
홍순규 교육감 예비후보는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독자 출마로 선거를 완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보수 교육감 단일화 결선에서 탈락한 뒤 하루만에
입장을 번복한 것입니다.
홍 후보는 최종 후보 결정 과정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고,
추진위원 간 비공개 투표가 이뤄지는 등
절차상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홍순규, 충북교육감 예비후보
"결과를 승복할 수 없다."
이로써 보수 교육감 단일화에 참여한 다섯 명 가운데
결과를 수용한 후보는 강상무, 홍득표 단 두 명,
여론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밝힌 김석현 후보 역시
출마를 강행할 가능성이 커
보수 교육감 단일화는 완벽한 실패로 돌아 갔습니다.
때문에 보수 진영 단일 후보로 뽑힌 장병학 후보 역시
본선에서 그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문제는 이같은 결과가 충분히 예견됐다는데 있습니다.
<소제목> 단일화 추진위, 결과에만 '급급' 과정은 '엉망'
단일화 추진위 자체가 전교조 출신 김병우 후보는 안된다며
보수 후보를 한 사람으로 줄이는 결과에만 급급했을 뿐
그 과정은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특히 단일화에 핵심 수단으로 꼽혔던 여론조사는 물론
최종 후보 결정 과정에서 청문회 결과,
여기에 추진위원 투표 결과까지 모두 비공개로 처리하면서
정확히 어떤 근거로 최종 후보를 선택한 것인지
추진위 스스로 불신을 자초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낳고 있습니다.
<전화 녹취...cg> 단일화 추진위 관계자
"두 후보가 협의해서 (단일화를) 추진한 것이다. 추진위는 후보들이 합의한 대로 추진했을 뿐이다."
아름다운 단일화는커녕
갈등과 잡음 속에 막을 내린 보수교육감 후보 단일화,
설 익은 추진으로 보수진영의 자중지란만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hcn뉴스 김택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