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교원대학교,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18일 자로 연수위탁기관인 교원대 종합교육연수원이 보내온 ‘교장 자격 해외교육 체험연수 참가 협조 공문’을 일선 학교에 전달했다.
충북은 현재 초등 83명, 중등 59명이 교장연수를 받고 있다. 이번 해외연수는 교장 승진 예정인 현직 교감·교육전문직 등을 대상으로 다음달 7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유럽 또는 미주지역에서 6차(기)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었다.
도교육청은 교원대에서 받은 공문을 일선학교에 이첩했지만 공문을 시행한 지난 18일은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이틀 뒤로 전국이 축제, 수학여행 등을 취소하며 애도분위기였다. 교육부는 지난 21일 초·중·고교생들의 1학기 수학여행 전면 보류를 결정했다.
교원대 종합교육연수원이 보내온 교장 자격 해외교육 체험연수 참가 협조 공문에는 연수일정, 사전연수 참석 당일 여권 지참, 해당 기수와 연수단 숙지 등과 함께 모두 (출발 전)사전연수에 참석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공문에는 연수지역(독일·체코, 미국·캐나다, 영국·프랑스, 중국, 핀란드·스웨덴), 항공편 출발·도착시간이 포함된 확정명단이 첨부돼 있었다.
이같은 공문을 받은 충북 도내 일선 학교 관계자는 “실종 상태의 학생들이 싸늘한 시신으로 부모 품으로 돌아오는 시점에 교장이 되려는 관리자들이 해외연수를 떠나려고 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연수대상 교원의 문의가 잇따르자 교원대 종합교육연수원 측은 “세월호 사고로 22일 해외연수를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하고 23일 조달청 입찰로 선정된 해외연수 사업단(여행업체)과 해당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