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들, 작은 학교 통폐합 공약 혼란
한 후보는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학교 통폐합 중단을 공약으로 내놓은 반면 또 다른 후보는 작은 학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통폐합 추진을 주장하고 있다.
◇ 증평교육지원청 신설
강상무 예비후보와 장병학 예비후보는 증평교육지원청 신설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운 반면 홍득표 예비후보는 지역교육지원청 통폐합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증평교육지원청을 신설하겠다고 밝힌 강상무, 장병학 예비후보는 설립의 타당성을 검토해 5100명의 학생수에 걸맞게 교육행정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할 뜻을 밝혔다.
이와 달리 홍득표 예비후보는 10개의 교육지원청(청주·청원 통합 전제)을 △청주 △충주 △남부(보은, 옥천, 영동) △북부(제천, 단양) △중부(증평·괴산, 음성, 진천) 등 5개로 통폐합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홍 예비후보는 “교통·통신의 발달로 거리의 종말을 가져왔으며, 전자결재 도입 등 교육행정정보화가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 상황”이라며 “교육지원청을 축소하는 대신 단위학교의 자율성과 책임경영을 최대한 보장해 매년 시설비를 제외한 운영비만도 약 100억 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 교육부지 활용
교육부지 활용 방안을 두고도 장병학 예비후보는 충북도와의 맞교환을, 손영철 예비후보는 교육문화타운 조성을 주장했다.
장병학 예비후보는 청주중앙초와 학생교육문화원 부지를 교환해 교육부지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장 예비후보는“도의회 건립 부지로 중앙초가 역사·지리적으로 최적의 장소로서, 청주시의 장기적인 발전과 교육청-도청-도의회간 상생·균형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손영철 예비후보는 청주 구도심 활성화 정책으로 청주공업고, 교육박물관, 주성초 부지를 활용한 ‘와우! 교육문화타운’ 설립을 공약으로 밝혔다. 손 예비후보는 지난 4일 공약 추진을 위해 한범덕 청주시장을 면담했다.
손 예비후보는 “공동화 되어가는 구도심을 살리고 청주 시민이 원하는 교육도시로의 부활을 위해 와우! 교육문화타운 설립을 공약으로 수립했다”며 “청주공업고, 교육박물관, 주성초 부지를 활용해 학생의 꿈을 디자인할 수 있는 충북진로교육원, 외국어교육원, 다문화교육지원센터, 다국어 도서관 등을 하나의 타운 내에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소규모 학교 통폐합
소규모 학교에 대한 견해도 후보별로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홍득표 예비후보는 "소규모 학교를 지역사회와 동창회 의견을 수렴해 단계적으로 통폐합하겠다"고 밝힌 반면 김병우 예비후보는 이와 달리 통폐합 중단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홍 예비후보는 초등학교는 본교 학생 50명 이하(62개교), 분교장 20명 이하(8개교), 중학교 60명 이하(25개교), 고등학교 60명 이하(1개교)로 단계적 통폐합을 추진해 예산의 낭비 해소, 정상 교육과정 수행, 복식학급수업 해소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김병우 예비후보는 도·농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폐교·합병 정책을 중단하고 농산촌 학교의 특성화로 작은 학교를 살리겠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