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위, 중도사퇴 등 돌발상황 대비 2명 추천
좋은 교육감을 뽑기 위한 단일화추진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대표 곽정수)는 단일화 후보로 결정된 후보의 중도 사퇴 등 돌발상황에 대비해 지지율이 높은 2명을 본선에 내보내기로 했다.
이렇게되면 지지율 높은 후보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유권자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준비위는 최근 단일화 세부 절차를 추진할 추진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일부 후보들이 특정고교 편중을 문제 삼자 17일 후보간 만남을 통해 추진위 인원 조정, 상호토론 방식 도입 등 단일화 선정 방식을 변경했다.
준비위 김헌일 대변인은 18일 오전 충북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단일화 선정 방식 변경내용을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4월 중에 상호토론을 거쳐 2개 공신력 높은 여론조사 기관을 선정해 동시 여론조사를 실시, 상위 2인의 후보를 확정할 것”이라며 “단일화 추진위 구성은 당초 13명에서 15명 이내로 하되 인력풀을 3배수로 재구성해 각 후보들이 5인을 선택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고교 출신이 편중되지 않도록 인력풀 구성시 특정 학교출신 30% 이하, 특정 직능별 50% 이하로 구성하도록 했다”며 “단일화에 동참하지 않은 손영철, 임만규 후보의 참여를 위해 여론조사 일정을 연장, 보수 진영 후보의 단일화 취지를 살리겠다”고 덧붙였다.
준비위는 후보들과의 논의 과정을 거쳐 전교조 출신과 다른 교육철학을 가진 후보라는 의미로 ‘비전교조 출신 교육감 예비후보 단일화’로 명칭을 결정했다.
단일화 후보 2명 모두 끝까지 선거를 치르겠다고 하면 이들 2명과 현재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손영철·임만규 후보, 김병우 후보 등 5파전으로 선거전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2위가 1위보다 경쟁력이 있다든지, 탈락한 후보가 진보진영인 김병우 후보와의 본선게임에서 유리하다고 결론나는 등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단일화가 끝까지 갈지도 미지수다.
준비위가 손영철, 임만규 후보의 단일화 참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두 후보는 정책 대결을 주장하며 독자노선을 밝혀 후보군 압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전교조 출신 후보 단일화에는 현재 강상무(61) 전 청주외고 교장, 김석현(66) 전 전남부교육감, 장병학(67) 충북도의회 교육의원, 홍득표(64) 인하대 교수, 홍순규(61) 전 충북교육과학연구원장 등 5명이 참여하고 있다.
좋은 교육감을 뽑기 위한 단일화추진준비위원회 김헌일 대변인이 18일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수진영 교육감 후보 5명이 서명한 단일화 합의서를 공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