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780개 의원중 267곳 동참… 헛걸음 속출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829개 병·의원 가운데 병상이 30개 이상인 46개 병원 전체는 의사협회가 정한 집단 휴진 일인 이날 정상적으로 진료했다.
하지만 휴진율이 가장 높은 제천시 64곳(휴진율 80%)을 비롯해 도내 780개 의원 중 267곳(휴진율 34%)이 휴진에 들어가 동네의원을 찾은 이용객이 헛걸음하는 등 불편이 따랐다.
보건소와 문을 연 일부 종합병원은 동네의원의 휴진 소식을 미리 알고 이곳으로 발길을 돌린 이용객들이 몰리기도 했다.
특히 도내에서 휴진 참여율이 가장 높은 제천시는 상당수의 의원이 문을 닫으면서 평소보다 눈에 띄게 많은 이용객이 보건소를 찾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했던 것과 달리 소소한 불편은 있었으나 큰 혼란은 없었다.
이날 독감으로 병원을 찾았던 주부 신모씨(청주시 흥덕구 가경동)는 “독감이 심해 병원을 찾았는데 병원에 도착해서야 휴진 사실을 알았다”며 “병원 집단 휴진이 서울에서만 있는 줄 알았는데 장기 환자들에게는 문자로라도 휴진 사실을 알려줬으면 다시 돌아가는 번거로움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내 각 시군에서 휴진 참여 병원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불법행위 증거 확보를 위해 채증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충청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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