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주시문화재단, 문화예술공간 조성안 발표
하지만 건물 활용 안에 대해 근본부터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돌출되는 등 이견을 보였다.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23일 ‘옛 연초제조창 활용 시민공감토크’를 열고 그동안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초제조창 활용 안을 정리·보고했다.
활용 안을 보면 공예비엔날레가 열린 5층의 공장동은 아트쇼룸, 비엔날레 상설관, 컨벤센 센터, 전통공예센터, 문화융성센터, 부띠끄 호텔 등을 조성하고, 옥상에는 카페와 이벤트홀로 조성해 생태공원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동부창고는 시민예술촌으로 활용해 시민들의 공연과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서비스동으로 지역 및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창작 공간화 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패널로 참가한 김익교 청주문화원동아리연합회장은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생활동아리 센터 조성”을 요청하고, 김승근 청주대 교수는 공예민속박물관 조성”을 제안했다. 김기현 복합문화체험장 관장은 “지역 작가를 위한 공간 조성”을 요구했다.
또 이창수 화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공간은 자칫 죽은 공간이 될 수 있는 만큼 문화예술과 결합한 상업 공간 조성”을, 장백순 화가는 “공간 활용에 대해 더 세심하게 고민하고 현장화해달라”고 말했다.
반면 김태철 청주대 교수는 “연초제조창 부지는 중요하다”며 “그런 건물의 활용 안을 이해단체들의 욕심으로 조성하면 안된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세상이 바뀌고 있는데 새롭지 않으면 사람들은 오지 않는다”며 “1400억을 들여 청주에 훌륭한 문화예술공간을 조성하는 것은 좋지만 이것저것 잡화식으로 건물을 활용한다면 망한다”고 지적했다.
또 “비엔날레가 격년제로 열리지만 과연 청주가 공예와 연관이 몇 퍼센트나 있나, 행사 때를 제외하면 청주에서는 공예제품을 살 곳도 없을 만큼 기반이 없다”면서 “집중과 선택을 통해 다시 한번 이 건물을 무엇으로 활용할지를 고민하고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면서 재단 측은 “현재 활용 안이 그대로 채택된 건 아니다”며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