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수 청주상공회의소 회장 충북도에 유치 건의
노 회장은 지난해 3월 제21대 청주상의 회장에 취임한 후 오송역세권 사업(현재 사업취소)이 난항을 겪던 시기인 같은 해 4∼5월 교통여건과 충북의 천혜 자연경관을 연계한 롯데복합테마파크를 오송에 유치하는 안을 충북도에 건의했다.
이는 노 회장이 육가공업체인 ㈜동화를 운영하면서 알게 된 롯데월드 경영진에게도 의견개진이 돼 지난해 6월 롯데월드 실사팀이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항간에는 염홍철(69) 대전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하던 대전 액스포과학공원내 롯데테마파크 유치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롯데월드 측이 대안으로 오송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노 회장은 8일 충청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오송은 올해 말 완공되는 호남고속철과 청주공항 등으로 전국 어디서나 접근성이 뛰어난 교통요충지”라며 “따라서 충북도는 이같은 지리적 이점과 천혜의 관광자원을 연계한 투자유치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회장은 “이 길만이 충북지역 고용창출은 물론 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북은 그동안 천혜의 자연경관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숙박시설 등 미흡한 관광인프라로 지나치는(스크린) 관광에 머물러야 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하지만 롯데월드 측은 4조 원에 달하는 투자대비 효과가 떨어져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충북도가 부지마련과 세제혜택 등 장기적 계획을 세워 롯데 측에 당근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마저 제기되고 있다.
노 회장은 “롯데는 얼마전 경기도 화성지역 165만㎡(옛 50만평)에 복합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업무협약을 화성시와 체결했고, 제주도와 충남 부여시, 경남 김해시 등에도 중소형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롯데가 오송에 복합테마파크를 세울 수 있도록 충북도가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롯데는 많은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만큼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말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검토중인 사안으로 뭐라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