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격 전기·도시가스 들썩 연초부터 서민경제 한숨
새해 첫날부터 도시가스요금이 평균 5.8% 올랐다. 용도별로는 주택 취사·난방용이 5.7%, 산업용이 6.1%, 영업용1(식당·숙박업 등) 5.5%, 영업용2(목욕탕·폐기물처리소 등)가 5.8% 각각 인상된다. 주택용의 경우 가구당 평균 4300원의 추가 부담이 예상된다.
또 LH는 이달부터 재계약 대상인 공공임대주택의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를 각각 4.8% 인상했다.
인상을 대기중인 공공요금도 여러 가지다. 도내 시내버스 및 농어촌버스 요금, 청주·청원 수도요금 등이다.
도내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 운임이 이달 중 13%, 150원 오를 예정이다. 충청북도는 지난 달 도내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 등의 요금이 현금 탑승기준으로 1150원보다 13%인 150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요금인상 시기는 카드 체크기 조정등을 거치면 1월중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청주의 일부 시내버스 노조의 요금단일화 거부 파행운행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사라지지 않은 상태여서, 아무런 조치도 없이 업계측의 손만 들어준 꼴이 됐다.
또 청주시는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상수도요금을 최대 27.9% 인상할 계획이다. 시는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을 앞두고 현재 수도요금이 가정용을 기준으로 한 수도요금이 410원, 청원군은 560원으로 차이가 나는데다, 통합정수장 건립, 청원군 급수구역 확대등에 막대한 예산이 투자돼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늦어도 오는 5월까지 최소 13%에서 최대 27.9%까지 요금을 인상하는 안을 놓고 결정할 예정이다.
이밖에 현재 청주시와 청원군 통합으로 요금체계에 대한 조정이 필요한 상태여서 택시요금이 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미 지난 해 3월 택시요금이 19.5% 인상됐고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요금도 각각 7.7%, 4.3% 오른바 있다.
또 전국의 10개 민자고속도로 중 9개 도로의 통행료도 곧 인상될 전망된다. 이밖에 공기업 경영정상화를 위해 고속도로 통행료 철도요금 등의 공공요금 인상도 우려되고 있어 올 한 해는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가정경제의 부담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새해들어 공공요금이 일제히 인상되면서 시민들의 반발이 크다. 시민 김모씨(47·청주시 흥덕구 가경동)는 “선거와 통합을 앞두고 민심이 어수선한 틈을 타고 공공요금을 올리려는 것 아니냐 ”라면서 “그렇지 않아도 살기가 팍팍한데, 각종 요금 인상으로 살림살이가 너 나빠질 것 같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