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독자위원은 청주에 이어 충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화상경마장 유치 논란에 관심을 나타냈다. 찬반 양비론을 펼치기 보다 이미 화상경마장을 운영하고 있는 천안, 순천 현장르포를 통해 실제 결과를 보여주는 기사가 아쉬웠다고 평했다. 지방세수 증대로 지역 경제 활성화의 허상을 제대로 충주 시민들에게 알려주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청주시의회 윤송현 의원의 양육지원금 축소조례안 발의는 선심성 복지정책에 일침을 가하는 용기있는 결단으로 평가했다.

지희구 위원은 학부모연합회의 교육을 빙자한 동해여행 폭로기사에 주목했다. 학부모를 내세운 단체가 학교 교육의 질 향상보다도 교육기관이나 주변 이해관계에 연연하는 모습을 지적했다. 교육정책에 대한 평가와 대안을 위한 활동을 주문했다.

미술작가인 이창수 위원은 국비 109억원이 투입된 보은 정크아트 공원 기사를 면밀히 분석했다. 겉으로 드러난 현상과 군색한 답변을 근거하기 보다 숨겨진 이면을 찾는 노력을 주문했다. 이후 행정적 보완, 지원금 회수여부 등 구체적인 후속취재를 당부했다.

시의회 양육지원금 축소조례안 배경 취재 돋보여
김동진 삼겹살골목 함지락 대표

매주 발행되는 리뷰를 보면서 우리 지역사회의 다양한 현안에 대해 정보를 얻기도 하고 판단의 실마리를 얻기도 한다. 따로 지역 일간지를 보지 않는 주민들이라면 매주 받아보는 주간지 리뷰는 일간지 역할 못지않게 중요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실의 전달이 중요하고 균형적인 시각이 중요하다.

801호 신문에서는 특히 충주의 화상경마장 기사를 눈여겨 봤다. 이미 다른 지역에서도 여러 번 도마에 오른 적이 있어 화상경마장이란 사행시설이 낯설지는 않은데 왜 또 충주란 말인가? 이랜드 그룹의 참여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호재를 만난 수안보 주민 입장에서는 화상경마장 아니라 더 규모가 큰 다른 사행성 시설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 이번 기회는 오랫동안 침체된 지역경기를 살리기 위한 마지막 고육지책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중요한 사안일 수 있다. 지방세수가 얼마가 되든 그것은 그야말로 떡밥이고 미끼에 지나지 않겠지만 문제는 수안보 지역 이외의 주민들이 입는 피해가 어떠하냐 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거론된 지역이 천안과 순천인데 조금 더 상세한 취재가 보완됐더라면 독자들의 판단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천안이나 순천이 당초 어떤 효과를 기대했는지, 실제 효과는 어떠했는지, 어떤 피해가 발생됐는지에 대해 좀 더 상세하게 보도했더라면 기사에서 가정한 매머드급 주민피해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제공됐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802호에서 주목한 기사는 A10면의 양육지원금 축소조례안 발의에 관한 기사다. 지금은 탈당했지만 전에 민주당 소속이었던 윤송현 의원이 발의한 이번 조례는 복지정책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는 그의 성향으로 볼 때 다소 의외이면서도 어떤 면에서는 용기 있고 시의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표를 얻기 위한 선심성 차원에서 경쟁적으로 반영된 복지예산이 너무 많다는 의견이 저변에 팽배한 상황에서 우리 지역에서나마 이런 움직임이 있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이라 생각한다. 개정 조례안을 마련하는 과정이나 통과 이후 예상되는 반발을 예상하고도 소신 있게 의정활동을 펼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며 나머지 시의원들에게도 의욕적이고 소신 있는 활동을 기대해 본다.

‘시사筆치2’의 울림, 묵묵히 제 역할해
지희구 우진교통 자주관리실장

자녀 교육에 대한 집중과 열의를 표현할 때 흔히 ‘맹모지삼천지교’가 빗대어진다. 요즘의 맞벌이 부모들은 바쁜 경제 활동 속에서 자녀의 미래를 위해 교육과 이를 뒷받침해주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믿는 탓에 정보품을 팔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지속적으로 보도되어지는 학부모연합회라는 단체의 활동반경과 내용을 보면 혼란스럽다.

우리 아이들에게 제공되어지는 교육의 질 향상보다는 소수의 또는 소속 기관이나 단체 주변의 이해관계에 얽힌 집단의 과도한 위세가 느껴진다. 변화하는 아니 급변하는 교육정책에 대한 평가와 대안을 위한 활동, 교육의 근본적 역할에 대한 성찰 등이 주 활동테마가 된다면 어떨까? 전문기관은 아닐지라도 자녀교육에 대한 우리네 부모의 모습은 흡사 학위없는 박사에 면허없는 도사급이 아닌가. 교육본연의 역할이 지켜지려면 학교가 그리고 교사가 건강해야한다. 이를 도울 수 있다면 그게 가야할 길이 아닐까한다.

문화의 변화양상을 소회하는 일은 흥미있는 일이다. 802호 문화면 <청주에도 ‘뱅크시’가 등장했다?>를 읽다보니 한편의 TV광고 장면같다. ‘청주의 생활문화, 함께 만들어갑니다.’… 생활 가까이에 예술이 있고 이를 체계화하고 심화시키는 과정이 발생하고 삶의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고. 또 이를 취재하여 알려내는 문화 전령사도 있으니, 찍기만하면 된다. 기분좋은 지면이었다.

한 해를 돌아보며 독자 역시 기사에 대한 지극히 사적인 호불호가 있었으리라 본다. 그중 묵묵히 제 역할을 한 지면으로 <시사筆치2>는 항상 볼 때마다 울림을 주었던 면으로 좋았음을 밝힌다. 호불호 중의 호호호!!
그리고 사계절이 지나는 동안 많이 보고 느끼고 나누는 대열에 합류하도록 기꺼이 자리 내주었던 충청리뷰에 감사함을 전한다.

문화공연 일시 나열보다 내용 정보까지 알려주기를
이창수 시방아트 발행인

언제인가 부터 문화의 불모지로 불리던 충북에서 가끔 벌어지던 지역성을 이용한 예술 활동 소식이 정겹다. 나비야 음악그룹의 괴산 한옥에서의 공연 소식은 아직 소식만 접하고 가보지 못한 나에게 예술인으로서 부끄러움을 깨우쳐준 소식이다.

지역 사회를 예술 불모지로 만드는 사람이 관련 예술가이기 때문이다. 예술가들이 부끄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관련 소식을 많이 알려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열릴 공연 소식을 미리 전해주어서 기사를 읽고 공연 관람 기회를 준비 할 수 있는 기사도 필요하다. 짧은 단신으로 문화예술 공연 소식을 전해주기는 하지만 날짜와 기간만 나열된 것으로 정보를 얻기는 쉽지 않다.

지면이 허락되기는 어렵겠지만 나름 의미 있는 공연 기획 등을 안내해준다면 지역 문화예술계의 발전에 이바지 할 것으로 생각 된다. 그런 것과 달리 국비 109억원이 들어간 정크아트 공원인 펀파크에 대한 소식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사단법인 환경미술협회의 공증으로 작품의 가격을 정했다고 하는데 미술 하는 사람으로 그 단체에 위탁을 한 작가가 그 단체의 성격을 모르고 접근했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 미술계에서는 이미 이와 유사한 단체를 만들고 대중들을 속이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지역 공모전만 하더라도 이미 작가는 출품하지 않는데 지역 언론이 그러한 공모전을 다루어 주길 바란다. 유령 단체의 자금줄은 결국 공모전이다. 아울러 언론은 숨겨진 이면을 찾아야 한다.

인터뷰를 통해 그 사람들의 대답은 이러했다는 것을 근거로 추측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것보다는 행정가들의 실제 행정의 착오, 이후 행정의 보완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잘못된 지원금의 회수는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등 더 구체적인 기사가 필요하다.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는 의지가 있어야 다음 잘못이 생기지 않는다. 적당히 넘어가면 몇 년 후 똑같은 일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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