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말문화센터 유치 토론회 화상경마장 설치 '이견'

충주 수안보 말문화 복합레저센터 유치와 관련,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에 대한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충주시는 3일 시청 탄금홀에서 시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말문화 센터 유치 설명회 및 시민공청회를 열었다.

시가 주관한 이번 공청회는 사업투자자인 ㈜유토피아 관계자의 말문화 복합레저센터 개발사업 설명회에 이어 찬반 토론자가 참여하는 시민 공청회로 진행됐다. 무엇보다 시는 말문화 센터 시설 중 마권장외발매소 설치와 관련해 찬·반 논란이 뜨거운 만큼, 이번 공청회를 통해 진실을 가려보자는 취지로 이날 공청회를 준비했다.  

토론회 좌장으로는 이언구 전 충북도의원이 나섰다. 찬성측 토론자로는 충주시의회 김헌식 의원, 말산업저널 이준영 주간, 한국마사회 김삼두 장외기획팀장이 반대측 토론자로는 유치반대 충주시민연대 어경선 대표·신건준 사무국장, 이선명 충북참여연대 사무국장 등이 참여했다.

이날 토론자들은 수안보 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말문화 센터를 유치해야 한다는데 동감했지만, 화상경마장 설치 문제를 두고서는 찬·반간 큰 이견차를 보였다.

찬성측 토론자들은 말문화 센터 수안보 유치가 지역사회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도박중독 등 역기능보다는 경제 파급효과 등 순기능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대측은 역시 화상경마장에 대한 도박중독에 중점을 두고 토론을 전개했다. 이들은 ‘합법이든 불법이든 도박은 도박’이라는 전제로 도박중독으로 인한 가정파탄 등을 예로 들며 시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화상경마장은 수안보에 유치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토론회장에서는 찬·반 토론자는 물론, 방청석에서도 고성이 터져 나오는 등 심각한 갈등을 대변했다.

마사회 김삼두 팀장은 “화상경마장은 세계인들이 즐기는 오락인데, 오직 국내에서만 홀대받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도박중독 우려 등 역기능에 대해서는 스스로 개선해 나가는 시민의식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선명 사무국장은 “언제나 불법과 탈법은 규제를 앞선다”며 “수안보 경제활성화는 필요하지만 누군가에게 피해가 가는 사업은 잘못된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에대해 한 시민은 “화상경마장에 가면 100% 도박중독자가 될 것처럼 말하는 반대측의 비약적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도 “시민들은 수안보 유치에 대한 찬반을 주장하기 전에 화상경마장을 제대로 이해하려는 관심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주민설명회와 시민공청회를 마친 충주시는 곧바로 일정을 잡아 시민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3일 충주시청에서 말 문화 복합 레저센터 추진에 따른 사업 설명회와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찬반 측 토론자들이 순기능과 역기능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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