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길 조성 28일 준공식 "새로운 도시 마케팅 필요"

연풍새재 옛길 복원을 기점으로 과거길 복원과 주변 관광지를 연계한 마케팅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충북도는 오랫동안 방치돼왔던 옛 과거길 충북구간 일부를 복원해 오는 28일 준공식을 갖는다.

도는 지난해 15억원을 투입해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 조령산 자연휴양림 입구에서 3관문인 조령관까지 1.5㎞구간의 콘크리트 포장길을 자연친화적 공법을 적용한 마사토길과 황토길로 조성했다.

연풍새재 복원 옛길에는 각종 표지석, 테마공원 등을 만들어 조령을 배경으로한 관광명소화를 도모했다. 연풍새재 정상의 조령3관문까지 충북구간 옛길이 콘크리트로 포장돼 있어 경북 문경시의 성공적인 과거길 복원사업과 비교되는 등 그동안 지적돼왔던 충북의 도계지역 관리문제를 일부 해소했다.

하지만 이번에 복원된 연풍새재 구간은 옛 과거길의 극히 일부 구간으로 과거길 충북구간 복원과 주변 관광지 연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풍새재는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의 경계를 이루는 고갯길로 영남대로 중 과거길로도 유명하다.

경북은 조령산, 새재 등을 도립공원으로 지정 조성하고 고갯길 이름도 문경새재로 오랫동안 홍보해오면서 충북과 공유하고 있는 도계문화를 선점했다. 조령산 도립공원 내에 드라마세트장을 운영하는 한편 새재 정상으로 이어지는 과거길을 황토길로 완전 복원해 많은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주변에 온천을 개발해 조령산도립공원 과거길 체험 등과 연계하는 관광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반면에 충북은 새재 정상인 조령3관문까지 콘크리트로 포장해 훼손된 과거길을 오랫동안 방치해 오다가 이번에 일부 구간을 복원한 것이다.

연풍새재 과거길 충북지역 일부 구간 복원을 시작으로 충북 과거길의 지속적인 복원과 수옥정 등 주변 관광지, 이화령 고개, 충주 수안보, 충주호로 이어지는 관광 도시마케팅 전략 수립을 통한 지역관광과 경제활성화 도모 필요성이 나오고 있다.

도는 이미 이화령 고갯길 복원과 함께 이화령 고갯길 소재로 한 가요 제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괴산군 연풍명 원풍리 조령지구에 한옥, 전통정원, 김홍도 등을 테마로 하는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연풍새재 옛길 복원사업과 연계한 지속적인 과거길 복원과 체험 이벤트, 수안보 온천, 충주호, 조령지구의 테마관광자원과 연계한 마케팅 전략을 다시 짜야한다는 것이다.

지역 관관여행업계 관계자는 “경북이 조령과 죽령에서 이미 고개문화를 선점해 관광 상품화하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며 “조령산의 충북구간 과거길 복원이 경북지역보다 늦어지기는 했지만 이제라도 나머지 충북구간의 과거길 복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새로운 마케팅 전략 수립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시마케팅 전문가들은 “새재의 경우 충북이 경북보다 더 많은 주변관광자원이라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며 “기 개발된 경북의 과거길 인프라와 연계하면서 충북의 과거길, 즉 고갯길 문화를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 개발을 해야 한다. 지자체의 장단기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과 사업 추진 의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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