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학교·병원 등 생활편의시설 공사 중

다음달부터 공공기관 입주가 시작되는 충북혁신도시의 생활편의시설 등 정주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초기 정착과정에서 불편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혁신도시관리본부에 따르면 충북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11곳 가운데 한국가스안전공사가 다음달 16일 경기도 시흥에서 음성군 맹동면에 가장 먼저 입주한다.

지난 2011년 8월 착공해 다음달 준공을 눈앞에 둔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이전하지만 당장 살집과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전무한 상태다.

LH가 건립중인 아파트 1074세대는 내년 5월 입주 예정에 있다. 혁신도시내 상업용지와 단독주택용지도 최근 분양을 마쳐 건축허가 신청이 7건에 불과하다.

교육시설도 공사중에 있지만 수요가 불투명해 내년초 개교가 가능할지도 가늠하기 어렵다.

충북도에 따르면 한국가스안전공사 직원 370명 가운데 201명이 현 거주지에서 통근버스를 타고 출퇴근할 예정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직원 자녀 가운데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충북혁신도시 초등학교 입학수요는 1명에 불과하다.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사실상 내년 3월 혁신도시 초등학교 개교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허허벌판인 충북혁신도시에 정주여건을 갖춘 도시기능을 제대로 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 동안 충북혁신도시에는 4개 공공기관이 추가로 입주하게 된다. 내년 5월에는 기술표준원(음성), 6월에는 한국소비자원(음성)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진천), 7월에는 한국고용정보원(음성) 등이 둥지를 튼다.

전공사를 비롯해 5개 공공기관이 문을 열면서 이주대상 직원은 총 1350여명이 된다. 이들 직원 가운데 입주 초기 현 거주지에서 출퇴근 하는 직원외에는 혁신도시에 거주하게 되지만 이때까지 병원, 상가, 대중교통 편의시설 등 정주여건이 제대로 갖춰지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의료시설의 경우 음성군이 맹동면 두성리에 신축하는 보건지소를 내년 8월에나 준공할 예정인 것이 전부다. 따라서 주민건강과 직결되는 보건의료시설 유치대책과 각종 공공편의시설 마련이 시급하다.

지역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오송의 6대 국가보건의료기관이 연차적으로 내려오기 시작한 시점부터 지역이 활성화될 줄 알았지만 지금에 이르기까지 수년이 걸렸다. 아직도 부족한 시설이 많아 대전, 청주 등에서 충족시키고 있다”며 충북혁신도시 초기 이주민의 불편 장기화를 우려했다.

특히 충북혁신도시 공공기관 11개 공공기관 중 5개 기관은 아직 착공조차 못해 정주여건 조기 조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중앙공무원교육원은 착공하지 못했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임차 또는 신축을 결정하지 못했다.

한편 교육시설은 유치원 1곳,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등 4개교가 내년에 개교하고 고등학교는 2015년 이후 개교 예정이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1만3734가구와 단독주택 1115가구 등 1만4849가구가 들어선다.

충북혁신도시에는 아파트 건설과 이전 공공기관 신청사 건축이 한창인 가운데 상가와 각종 편의·기반시설 등은 아직도 입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