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지역 여성리더 정치의식조사

청주·청원지역 여성리더들은 현재의 지방의회 의원의 역할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기초의원·자치단체장은 정당공천제가 폐지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생활정치여성연대(대표 하숙자)가 ‘2014 지방선거 대비, 청주청원지역 여성리더 정치의식조사’ 설문을 분석한 결과 기초의원·단체장 정당공천 폐지 응답이 53.3%에 달했고, 정당공천제 유지 응답률은 41.2%로 답해 공천제 폐지에 대한 의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방의회 의원들의 역할에 대한 인식조사에선 응답자의 20.3%가 잘한다고 응답한 반면, 보통은 46.2%, 잘못한다고 생각한다는 32.9%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공천제가 폐지될시 여성의 정치 참여 대안으로 ‘현재 의석수에 남녀 동수 선거구제를 도입해야 한다’가 30.2%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다음으로 ‘기초의회 의석수를 늘리고, 비례대표 의석 비율을 늘려야 한다’ 27.5%, ‘현재 비례대표 정수의 100%를 여성전용으로 해야 한다’ 11.0%, ‘기타’ 5.5%, ‘정당명부식 중대선거구제로 전환하고 의원 정수를 늘려야 한다’ 4.9% 순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정치참여 확대를 위해선 ‘여성후보의 출마에 대한 제도적 보장’이 18.7%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여성단체의 여성정치인 육성 및 후보 발굴’ 17.2%, ‘정당의 여성정치인 육성 및 후보 발굴’ 16.9%, ‘여성들의 적극적인 도전’ 13.8%, ‘남성중심의 정치 구조와 관행의 개선’ 10.5%, ‘유권자의 의식개선’ 9.9%, ‘정당의 여성후보 공천 확대’ 9.6% 순으로 조사됐다.

여성후보가 의원 혹은 자치단체장으로 출마할 경우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는 ‘성인지적 관점과 젠더 정책에 대한 전문성’이 28.5%, ‘전문적인 식견’ 27.5%, ‘여성인권 활동’ 17.5, ‘이념적 다양성’ 11.6%, ‘인지도 및 명망’ 5.6% 순으로 응답했다.

이외에도 바람직한 의회가 되려면 ‘청렴하고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의원이 되어야 한다’가 62.6%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유권자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의식이 높아져야 한다’ 16.5%, ‘의회가 주민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야간 및 주말 의회, 전문모니터 제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해야 한다’ 12.6%, ‘소속 정당과 성별, 이념과 다양한 소수자의 대표성을 가진 의원이 선출되어야 한다’ 7.7%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지방의회 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에 입후보하는 것에 대해선 응답자의 84.1%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달라진 여성들의 정치 의식을 보여줬다.

하지만 본인이 출마할 수도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15.4%가 있다고 응답한 반면 81.9%가 없다고 말해 여성들의 정치 참여의사는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생활정치여성연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5일 오후 2시 청주 가톨릭청소년센터에서 ‘2014년 6·4 지방선거의 여성정치 참여와 전망’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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