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력 떨어지는 희귀병 앓는 장애인야학 다사리 송상호 교장

‘다사리장애인야학’은 충북에 하나 밖에 없는 ‘장애인 야학’이다. 2004년 8월 장애인권 캠프 ‘공감’을 통해 장애성인의 교육문제를 절실히 공감한 사람들이 ‘성인장애인교육모임’이라는 만들면서 활동이 시작됐다.

대학생 자원봉사자와 활동가와 야간학교인 ‘늘푸른 교실’ 활동교사들이 주축이 되어 장애성인 재가 학습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재가학습활동은 금방 한계에 봉착했다. 늘어가는 학생수를 감당할 교사가 부족해진 것이다. 이에 교사와 학생들의 자체 모금을 통해 2005년 30평의 교육 공간을 마련했다. 2008년 12월에는 충북도와 청주시의 지원을 받아 수곡동에 현재 사용하고 있는 100여평의 공간을 마련했다.


다사리 장애인 야학은 현재, 문해교육 과정 6개반을 운영한다. 이곳에는 한글 3개 반과 초·중·고 3개 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컴퓨터, 서예, 미술, 한국화, 시사, 생활 영어 등 평생교육과정 6개반을 운영한다.

다사리장애인 야학 교장을 맡고 있는 송상호 씨는 충북대학교 천문우주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입시학원의 강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의 직업은 학원 강사였지만 활동은 늘 장애인과 함께 했다. 송 교장은 다사리장애인야학의 가장 오래된 터주대감이다.

장애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충북의 어지간한 투쟁에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그런데 그가 아프다. 2010년 갑자기 쓰러진 이후로 여러 가지 질환이 발생했다. 하지만 제대로 질환의 원인조차 제대로 알 수 가 없었다.

송 교장은 현재 청력이 서서히 떨어지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청력 기능을 상실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는 여전하다. 유일한 생계 수입원인 학원 강의는 일주일에 한 차례로 줄였다. 모든 것을 장애인 야학에 집중하고 있다.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기도의 목소리를 낸다. 우리 사회에 유익한 활동을 하는 송상호 교장이 더 이상 아프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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