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질문제한 퇴장, 민주 충북지사 감싸기 논란
17일 열린 제32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장은 대집행부 도정질문 제한에 반발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민주당 도의원의 같은 당 이시종 지사 감싸기를 연출했고,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에 대해서는 날을 세웠다.
임시회 마지막날인 이날 2차 본회의에서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 요청을 김광수 의장(민주·청주1)이 거부하자 거세게 항의하며 퇴장했다.
새누리당 김양희 의원(비례)과 강현삼 의원(제천2)은 민주당 최미애 의원(청주9)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새누리당 의원들의 대집행부 질문 보이콧과 항의농성을 비판하려하자 강하게 항의했다.
이들 의원은 “도의회 의장 등이 자당 소속 단체장을 보호하려 대집행부 질문자를 임의로 지정하는 횡포를 부린데 대해 항의하고 의회의 공평무사한 운영을 촉구하려 했지만 이것마저 민주당은 막았다”며 “도의회가 이 지사의 2중대냐”고 따졌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퇴장한 후 최 의원은 “대집행부 질문권을 확보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돌연 질문권을 포기하는 바람에 다수 의원이 질문기회를 잃었다”며 “다수당인 민주당은 소수당(새누리당)을 너무 적극적으로 배려함으로써 쓸데없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의 KTX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을 포기한 이시종 지사에 대한 칭찬도 나왔다.
민주당 이수완 의원(진천2)은 대집행부 질문에서 “도의 역세권 개발사업 포기에 찬성한다. 이것은 대부분 도민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며 “충북도의 재정적·행정적 투자가 청주·청원지역에 집중된 점에 대한 입장이 뭐냐”고 이 지사에게 물었다.
이 지사의 ‘포기 결단’을 칭찬하고 이 지사가 역세권 개발사업 포기의 명분으로 삼았던 ‘지역균형발전론’을 거론한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이 교육감과 도교육청을 실날하게 비판했다.
교육위원회 소속 이광희 의원(청주5)은 김화석 도교육청 교육국장에게 “대통령이 대선 때 폐지하겠다고 약속한 기초학력향상도 평가를 이 교육감은 강행하는데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이 의원은 박노화 관리국장에게는 “이 교육감이 전국체전 선수단 결단식에 불참한 이유가 의전문제에서 비롯된 것이고 적지 않은 교장들이 동반불참한 것은 문제”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교육계가 정치화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광수 의장은 지난 7일 대집행부 질문자 수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새누리당 의원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불렀다.
도의회의 대집행부 질문 제한에 대해 새누리당 의원들은 ‘김종필(진천1) 의원의 대집행부 질문을 차단해 이 지사를 보호하려는 꼼수’라고 항의농성에 들어가는 등 반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