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77% 평준화 원해… 교사·학부모·일반인은 현 체제 선호
서원대 연구팀 11일 공청회서 밝혀 … 용역결과 11월 말 발표
통합 이후 교육정책은 바뀔까, 그대로 갈까. 지난 11일 서원대학교 미래창조관 5층에서는 ‘청주 청원 통합에 따른 고입 전형의 합리적 방안 연구’에 관한 공청회가 열렸다. 서원대학교 이지혜 교수 팀은 현재 도교육청이 의뢰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부터 용역이 시작됐으며 오는 11월 말에 완료된다.

연구팀은 교사, 학부모, 일반인, 학생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설문은 크게 7문항으로 고등학교에 대한 일반적 인식과 청주청원 통합에 따른 고입전형의 방법론에 대해 물었다.
4개 집단, 설문조사 실시
교사들은 363명이 참여했으며 청주지역은 228명(62.8%), 청원지역은 135명(37.2%)였다. 이들은 고등학교 선택 시 가장 중요요인으로 통학거리와 교통편의(27%), 학교유형(26%)를 꼽았다. 교사가 선호하는 고등학교 지역은 청주지역 교사들이 청주를 89.5%, 청원지역 교사들은 청원을 53.3%라고 답했다.
교사가 선호하는 자녀의 고등학교 유형은 일반고(63.6%), 자공고(17.4%), 특성화고(9.1%), 자사고(17.4%), 특목고(4.1%)로 답했다. 통합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론 학교격차 최소화(41.3%), 학교선택권(27.3%), 통학거리(24.8%), 기존혜택유지(6.6%)를 꼽았다. 필요한 지원에 대해 통학거리를 고려한 학군조정(47.9%), 학교교육내실화(18.2%), 통학편의를 위한 교통체제 마련(9.9%), 임의배정을 최소화를 위한 배정방안마련(9.9%), 기존혜택 유지(9.9%)를 꼽았다.
통합시 전체 교사들은 전 지역 평준화(52.9%) 의견이 학군구분(47.1%)보다 높게 왔다. 청주지역 교사들은 학군 구분 주장이 59.2%로 나왔지만 반대로 청원지역 교사들은 전 지역 평준화 요구가 73.3%로 높게 나왔다. 초등교사들은 학군구분, 중학교 교사들은 전 지역 평준화, 고등학교 교사들은 학군구분을 선택했다.
학부모는 청주 262명(72%), 청원 102명(28%) 총 364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학부모들은 학교 선택시 통학거리와 교통편의(27%), 학교유형(26%)을 꼽았으며, 청주지역 고등학교를 전체 82%가 선택했다. 선호고등학교 유형도 일반고(64.3%), 자공고(17.6%), 특목고(8.8%) 순이었다.
학부모들은 통합시 고려사항으로 학력격차 최소화(44%), 학교선택권(29.7%), 통학거리(20.9%)를 꼽았다. 필요한 지원사항에 대해서는 통학거리를 고려한 학군조정(45.1%), 학교교육 내실화(26.4%), 통학 편의를 위한 교통체제 마련(11.5%), 임의배정 최소화(9.3%)로 답했다. 전체 학부모들은 통합시 전 지역 평준화(59.3%) 답이 학군 구분(40.7%)보다 높았다. 청주지역은 학군구분을 51.9%가 원했고, 반대로 청원은 88.2% 전 지역 평준화를 원했다.
최종 판단은 교육청 몫
일반인은 청주 1038명(62.9%), 청원 611명(37.1%) 총 1649명을 대상으로 했다. 전체 일반인들은 전 지역 평준화(67.5%)가 학군구분(32.5%)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청주, 청원 지역 거주자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자녀를 둔 일반인들 모두 동일하게 평준화를 원했다.
학생들은 청주 1133명(86.8%), 청원 173명(13.2%) 총 1306명을 대상으로 했다. 전체 학생들은 전 지역 평준화(76.9%)를 학군구분(23.1%)보다 원했다. 청주, 청원,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고르게 전 지역 평준화를 선택했다.
결론적으로 4개의 설문 집단은 현 체제 유지를 가장 많이 선호했다. 교사, 학부모, 일반인이 현체제 유지를 선호했고, 학생들만이 전체평준화를 원했다. (‘청주청원 통합시 고입전형의 합리적방안’ 도표 참조)

연구팀들은 1안 현 체제 유지, 2안 현 체제 유지 후 전체 평준화, 3안 전체 평준화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연구진들은 1안을 유지하되 단계적으로 2안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지혜 서원대 교수는 “아직까지 설문조사가 끝난 것이 아니다. 11월까지 온라인 조사를 진행할 것이다. 이후 결과가 바뀔 수도 있다. 현재 3개 집단은 현 체제 유지를 원했지만 학생들은 평준화를 선택했다. 그래서 행·재정적 기반을 갖춘 후 전체 평준화 의견을 제시했다. 설문조사는 이번 통합 시 교육정책 결정을 하는 데 있어 중요한 참고자료가 되지만 최종 판단은 교육청 몫이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