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가꾸기·바이오매스사업·소득사업 지원 등 선도적 산림경영 나서
“자연치유 도시 성장동력” … 산림 공익적·경제적 가치 높이기 전력

제천시가 지역 자원인 임야를 명품 산림지대로 조성하고 경제·환경·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녹색자원화에 나서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제천시의 산림 규모는 약 6만 4700㏊, 시 전체 면적의 73%에 달한다. 시는 이처럼 방대한 지역 산림을 지속가능한 녹색 자원으로 육성해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숲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5년 동안 산림공원과 주도로 조림, 숲 가꾸기, 산림 바이오매스 사업, 산림 소득사업 지원 등 선도적으로 산림 경영에 나섰다. 또한 산림의 공익적,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데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

▲ 제천시가 지역 산림을 경제·환경·문화적 가치가 높은 녹색산업지대로 육성키로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시는 매년 200㏊ 이상 되는 산림에 지역 토양과 기후에 맞는 소나무, 백합나무, 상수리나무 등을 심었다. 또 한방 밀원수(꿀벌이 꽃꿀을 찾아 날아드는 나무) 기능을 하는 한방 수종과, 경관을 아름답게 하는 경관 수종을 선별해 5년 동안 1300㏊에 22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올해도 지금까지 9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166㏊에 소나무, 낙엽송 등 경제림을 조성했고, 백합나무, 상수리나무 등 속성수를 식재하는 등 총 33만 700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특히 벚꽃축제 중심지역인 청풍면 소재지 주변을 화려하게 가꾸는 ‘청풍벚꽃타운조성사업’이 입안됨에 따라 청풍공설운동장 주변 산림 4㏊에 왕벚나무 400그루를 심어 관광자원화에 나서는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수목 식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시는 지난 5년 동안 사유림과 시유림 2638개 필지 1만 6623㏊에서 대대적인 숲 가꾸기 사업을 전개했다. 올 상반기에도 725㏊의 면적에 모두 10억 2000여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숲 가꾸기를 실시했다.

시는 무엇보다 숲 가꾸기 사업 과정에서 배출되는 잡관목이나 불량 목재, 간벌목 등을 폐기물이 아닌 바이오매스(산림생물에너지)로 활용하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는 등 산림자원의 에너지화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는 올해 4억여 원의 사업비를 들여 산림바이오매스 수집단 79명에 대한 교육과 산림 현장 투입을 통해 산물수집, 산림경관 관리 등의 업무를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했다.

능강리 얼음골 등 휴양림 조성도

이 같은 산림 시책은 산림이 곧 자원이라는 인식과 궤를 같이 한다. 산림공원과 관계자는 “산림에서 목재를 생산해 경제적 소득을 올리는 것뿐 아니라 산림 부산물을 통한 소득창출이나 특용작물 생산을 이용한 소득사업, 더 나아가 가공, 저장, 포장하는 임산물 유통업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에도 관심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매년 산주와 임업인들에게 산림소득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국비 공모사업으로 임산물가공 종합유통센터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비 5억 원을 포함해 총 10억 원이 투입되는 임산물가공종합유통센터는 높은 부가가치창출과 산촌 주민소득 증대는 물론 고용창출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또 청풍호 주변 수목 유전자원의 보존과 자원화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역 향토자원의 보전, 청풍호 관광권과 연계한 관광자원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국비를 지원받아 수산면 능강리 얼음골 일원에 자연휴양림을 조성키로 했다. 또 탁사정, 배론성지 관광권과 인접한 옥전리 시유림(100㏊) 조성 대상지에도 ‘치유’를 테마로 한 자연휴양림을 조성키로 하는 등 자연치유도시 제천시의 위상에 걸맞는 친생태 관광휴양 시설 가꾸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림공원과 관계자는 “잘 관리된 ‘산림자원’은 그 자체로도 환경적, 공익적 가치가 크고, 이를 활용하면 큰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풍부한 산림자원을 보유한 제천시는 산림의 경제적·문화복지적 가치를 실현하기에 매우 유리한 여건을 가진 만큼 산림자원을 종합적으로 개발, 육성하는 데 시의 행정력을 쏟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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