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MBC방송 이영락 아나운서, 우울증 관련 특집 다큐 제작

지난 9월 30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청주MBC 라디오 표준FM 107.1Mhz에선 우울증을 다뤘다. 창사 43주년 라디오 특집으로 제작된 이번 다큐멘터리는 신선한 충격을 던져졌다. 이른바 ‘마음의 감기’라고 불리는 우울증에 대해 사례자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했을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의 대안제시, 그리고 사례자들의 변화의 흐름을 포착해냈기 때문이다.


이영락 아나운서는 이번 특집에 대한 전체적인 기획을 했다. 2001년 입사해 아나운서로서 얼굴을 알린 그는 이번에는 라디오 방송 연출자로서 역량을 발휘했다.

“한병철의 <피로사회>의 서문에는 이런 내용이 나와 있어요. 시대마다 앓고 있는 병이 있다고요. 우연히 이번 다큐를 기획하다가 그 문장을 보고 마음에 꽂혔어요.”

중세시대 페스트가 인류의 풍경을 바꿔놓았다면, 우울증은 오늘날 현대인의 병으로 꼽히고 있다. 이 아나운서는 “누구나 다 아는 비밀이라는 부제를 달았어요. 한번쯤 앓았지만 타인에게는 비밀이 된 병이니까요”라고 말했다.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감기처럼 와서 앓고 지나가면 더 건강해 질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사회는 이를 병으로 인식하고 있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과도하게 쌓여있다.

“우울증은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에요. 빨리 그것을 인식하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게 중요해요. 초기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사회적인 시스템도 만들어져야죠.”그는 이번 다큐 제작으로 우울의 실체에 다가갔다. 방송준비시간만 3개월이 넘게 걸렸고, 15년간 병원치료를 받은 우울증환자, 우울증 경험자 3명, 실험참여자 3명 등을 만났다. 또 2개월간 실험을 통해 참여자들의 변화를 세밀히 관찰·분석했다. 내레이션에는 연극배우 이미영씨가 참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우울증에 대한 대안으로 ‘운동’, ‘음악’, ‘상담’ 3가지를 통해 긍정에너지 ‘흥(興)’을 만들어내라고 조언했다. 특히 사례자들의 8주간의 실험을 통한 변화를 생생하게 들려줘 청취자들에게 신뢰감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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