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단양군수는 불출마 선언… 각 진영 신진대결, 예측불허 초접전 예상
제천시장의 경우 재선을 노리는 현 최명현 시장(62·새누리)을 여야 유력 후보들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새누리당의 경우 강현삼 도의원(55)의 도전 여부가 관심사다. 또 5회 지방선거에서 최 시장과 공천경쟁을 벌이다 밀려난 민경환 전 도의원(49)도 와신상담 중이다.

그러나 강 의원과 민 전 의원이 공천 경쟁에 나선다 하더라도 그동안 대과 없이 시정을 이끌어 온 최 시장과 경선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지역 정가에서는 아무래도 현역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야 없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최 시장은 그동안 ‘성공경제도시 제천’이라는 모토 아래 새벽부터 한밤중까지 제천시 전역을 발로 누비며 유권자와 스킨십을 넓혀왔고 이룬 업적도 적지 않기 때문에 현역 프리미엄이 상당히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현직 도의원들도 모두 경쟁력을 갖춘 인물들이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현역 시장이 버티고 있는 당 내 공천 경쟁을 통과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과거 단양부군수를 지낸 전문 관료 출신으로 시장 도전 이력까지 있는 권기수 도의원(66)의 공천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진다. 특히 권 의원은 현재 민주당 제천·단양 지역위원장까지 맡고 있어 공천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종찬 초대 국가정보원장 계보로 지역 정계에 진출해 국회의원 선거에 수차례 출마했던 이근규 청소년운동연합 총재(55)가 가세할 경우 당 내 공천 경쟁은 복잡한 양상을 띨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만만찮다. 또한 그동안 지역 현안과 관련해 차별화한 시각과 적극적인 실천으로 지역에 두루 기반을 마련한 윤성종 의림포럼 상임부위원장(49)도 민주당 간판으로 출마하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 내 공천경쟁도 새누리당과 마찬가지로 3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권기수 의원은 그동안 현역 도의원으로서 지역 곳곳을 누비며 당원과 시민을 만나온 만큼 권 의원의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여러 차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던 이근규 총재의 내공과, 새롭게 떠오르는 윤성종 상임부위원장의 패기를 무시할 수는 없다”며 신중한 평가를 내렸다.
지역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현역 시장과 지역위원장인 최 시장과 권 의원의 손을 들어줄 공산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만일 두 당이 당원 경선이나 시민참여형 경선 등으로 열린 공천을 도입할 경우 의외의 결과가 초래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보고 있다.
단양군수 선거는 재선의 김동성 현 군수가 일찌감치 소속 정당 탈당과 불출마를 선언해 김이 빠진 상태다. 현역 군수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단양군수 선거는 예측불허의 초접전이 예상된다. 특히 이미 민주당이 당론으로 확정했고 여당에서도 대세로 굳어지고 있는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가 현실화할 경우 후보 간 인물대결이 승패를 가름하는 최대 기준으로 부상할 전망이어서 후보 간 피말리는 접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 정당공천제 가정 하에 여야 간 후보군을 분석할 경우 새누리당은 유한우 전 단양부군수(63)와 엄재창 전 단양군의회 의장(54)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두 사람은 평일에도 단양 구석구석을 누비며 표밭 갈이에 분주하다. 여기에 박근혜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던 조경훈 디지털서울문화대 교수(50)도 공천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새누리당은 세 명의 후보가 열띤 공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김희수 도의원(63)이 일찌감치 출마 채비를 갖춘 가운데 김광직 지알엠(GRM) 공장 반대 군민대책위원회 대표도 부쩍 분주한 몸놀림을 보이고 있다. 지난 선거 때 당 공천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했던 이완영 전 도의원(60)도 복당을 통해 공천 경쟁에 가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정당공천제의 폐해를 주장하며 탈당했거나 무소속으로 남아 있는 단양군의회 신태의 의장(56)과 김동진 전반기 부의장(61)도 출마를 적극 검토 중이어서 단양군수 선거는 여야 공천 후보와 무소속 등 다자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