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도안면 '이성산성' 현지 조사
문화재청은 지난 17일 김정배 문화재위원장을 비롯해 손영식·김권구 사적분과위원, 백종오 사적분과전문위원, 김철주 전문위원, 이유범 보존정책과장 등 관계자들이 현장을 방문해 다양하게 분석했다.
현지실사단은 이어 북성과 남성 발굴 현장을 둘러보고 이성산성 사적 지정 여부는 문화재위원의 보고서 작성 후 심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현지실사단은 “성의 규모가 커서 남성과 북성으로 나뉠 수 있다”며 “남성과 북성의 복곽성은 다른 비슷한 복곽성과 비교 연구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번 현지실사에 참가한 홍성열군수는 “증평 이성산성의 국가 지정 문화재 승격에 대해 군민들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국가 사적으로 지정하면 문화재 구역은 군이 책임지고 사들이고 주변은 벌목해 시야를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증평 이성산성은 그동안 발굴조사를 통해 1600여년 전 한성 백제시대에 축조한 토성으로 밝혀졌다.
이성산성은 1997년 충청대박물관이 정밀 지표조사로 규모와 현황 등을 파악했고 2006년 12월 15일 충북도 기념물로 지정했다.
또 (재)중원문화재연구원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4회에 걸쳐 학술 발굴조사를 실시했고 한성 백제시대 때 이성산성을 쌓은 것을 확인했다.
군은 2011년 11월 첫 학술세미나를 열고 학계의 공감을 얻었다.
이어 지난 3월 증평 이성산성 사적화 방안을 위한 학술대회를 열었고 5월26일 국가 지정 문화재(사적) 신청을 했다.
한편 문화재청의 현지실사엔 증평향토문화연구회원 10여명도 참가해 큰 관심을 보였다.
권성업 증평향토문화연구회장은 “증평은 충북에서 유일하게 국가 지정 문화재가 한 점도 없다”며 “이성산성의 사적 지정은 군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군민에게 자부심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