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도안면 '이성산성' 현지 조사

문화재청이 증평군 도안면 노암리에 위치한 ‘증평 이성산성’(충북도 기념물 138호) 국가 지정 문화재(사적) 지정 심의를 위한 현지실사를 벌였다.

문화재청은 지난 17일 김정배 문화재위원장을 비롯해 손영식·김권구 사적분과위원, 백종오 사적분과전문위원, 김철주 전문위원, 이유범 보존정책과장 등 관계자들이 현장을 방문해 다양하게 분석했다.

현지실사단은 이어 북성과 남성 발굴 현장을 둘러보고 이성산성 사적 지정 여부는 문화재위원의 보고서 작성 후 심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현지실사단은 “성의 규모가 커서 남성과 북성으로 나뉠 수 있다”며 “남성과 북성의 복곽성은 다른 비슷한 복곽성과 비교 연구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번 현지실사에 참가한 홍성열군수는 “증평 이성산성의 국가 지정 문화재 승격에 대해 군민들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국가 사적으로 지정하면 문화재 구역은 군이 책임지고 사들이고 주변은 벌목해 시야를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증평 이성산성은 그동안 발굴조사를 통해 1600여년 전 한성 백제시대에 축조한 토성으로 밝혀졌다.

이성산성은 1997년 충청대박물관이 정밀 지표조사로 규모와 현황 등을 파악했고 2006년 12월 15일 충북도 기념물로 지정했다.

또 (재)중원문화재연구원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4회에 걸쳐 학술 발굴조사를 실시했고 한성 백제시대 때 이성산성을 쌓은 것을 확인했다.

군은 2011년 11월 첫 학술세미나를 열고 학계의 공감을 얻었다.

이어 지난 3월 증평 이성산성 사적화 방안을 위한 학술대회를 열었고 5월26일 국가 지정 문화재(사적) 신청을 했다.

한편 문화재청의 현지실사엔 증평향토문화연구회원 10여명도 참가해 큰 관심을 보였다.

권성업 증평향토문화연구회장은 “증평은 충북에서 유일하게 국가 지정 문화재가 한 점도 없다”며 “이성산성의 사적 지정은 군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군민에게 자부심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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