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환갑을 넘긴 나이에 손자 뻘되는 학생들과 중학교에 입학한 화제를 모았던 청원 내수중학교 1학년 유인관씨(62)가 결석 한번없이 학업에 전념하는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고. 유씨는 지난 2002년까지 내수중에서 기능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올해 3월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만학의 꿈을 이루게 됐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유씨는 내수중를 일터로 출근했으나 배움에 대한 열망이 커 결국 정년후 학생으로 등교하게 된 것.

유씨는 농사일이 바쁜 농번기에도 오전 8시 20분까지 등교해 정규수업전 교육방송 수업까지 챙겨가며 손자뻘 학생들과 똑같은 일정에 따라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에 따르면 “이른 새벽에 논일을 끝내고 몸을 씻고 식사하고 등교하시는데 그 연세에 하루도 결석하지 않는 모습이 어린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고도 남는다. 그동안 신문방송에서 수차례 인터뷰 요청이 왔지만 ‘시작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졸업하게 될때 취재에 응하겠다’며 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40대의 나이로 청원 가덕중학교에 나란히 입학한 이모(45) 박모(45)씨가 화제가 됐는데. 최근 박모씨는 학교에 출석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며 연락도 두절돼 사실상 자퇴결심을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하지만 이모씨는 특수작물을 재배하는 바쁜 영농일정에도 불구하고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것. 이씨는 40대 농촌 가장으로써 집안팎의 역할이 많다보니 편의에 따라 학교 결석도 잦은 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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