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대형마트 매출 급감 식약처 수입어종 검사 강화

최근에는 SNS 등을 통해 ‘방사능 위협에 노출된 일본산 수산물이 유통되고 있다’는 유언비어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수산물 판매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로 26일 청주 복대시장의 수산물 판매점을 방문한 결과 시장내 다른 판매점들과 달리 생선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전혀 눈에 띄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생선가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가끔 지나가며 가격을 물어보는 손님이 있었지만 이내 발길을 돌리기 일쑤다.

한 점포의 이모 대표(51·여)는 “가뜩이나 요즘 불경기로 매출상황이 좋지 않은데 최근 연일 퍼지는 일본 방사능 오염 소식 때문에 생선의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최근에는 아예 일본산 생선을 들여놓지도 않는데도 손님들이 없기는 마찬가지여서 명절을 앞두고 걱정이 크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전통시장 및 대형마트에는 원산지 표기가 되어 있는데도 아예 생선 자체를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한 시민은 “일본과 우리나라가 멀지 않고 같은 바다를 끼고 있는데 일본 근해의 물고기가 우리나라 어선에 잡힐 수 있지 않겠느냐”며 “아무리 원산지 표시를 잘 지킨다고 해도 불안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일본산 수입식품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 결과 ‘이상 징후’는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2011년 3월 14일부터 올해 8월 22일까지 일본산 수산물 1만3140건(5만2814t)을 국내에 반입했다.

이 중 131건(3011t)에서 방사성 세슘이 미량 검출된 것이 확인됐으나 대부분 기준치(100㏃/㎏)에 크게 못 미치는 1㎏당 5㏃ 수준인 것으로 측정된 바 있다. 심지어 최근 일주일(8월 16일~22일) 동안 일본산 수입식품 방사능 검사결과에서는 검출된 게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 관계자는 “러시아산 명태 등 태평양산 주요 6개 수입어종에 대해 1회에서 주 2회로 방사능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사가 강화된 수입 어종은 명태와 꽁치, 가자미, 다랑어, 상어, 고등어 등 6종이다.

한편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도 9월부터 연말까지 원양산 수산물 4개 품목(명태·꽁치·다랑어·상어)에 대해 방사능 안전성 조사를 45건에서 90건으로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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