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기자회견서 '특별다수제' 변경 요구

KBS 노동조합은 26일 사장을 임명·제청하는 KBS 이사회의 의결구조를 바꿔야 보도의 불공정 논란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사진이 여당 몫 7, 야당 몫 4의 비율로 구성돼 대통령과 집권당의 입김이 그대로 보도방향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며 이사회 의사 결정 구조를 ‘특별다수제(특별정족수제)’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별다수제는 신임사장 추천 등 주요 안건을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의결로 처리하는 제도를 말한다.

노조는 “방송법 46조를 개정하지 않고선 공영방송의 공정보도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BS 노조의 노력으로 ‘국회 방송공정성특별위원회’가 탄생했지만 4개월간 한 것이라곤 두 차례 공청회밖에 없었다”며 “여·야는 당리당략의 자세를 버리고 지배구조개선 방안이 담긴 방송법 개정안을 9월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라”고 정치권에 요구했다.

KBS 노조는 제주를 시작으로 29일까지 KBS총국과 지국이 있는 도시를 순회하며 ‘릴레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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