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반대 충주시민연대 서명운동, 민민 갈등 예고

속보=충주 수안보 주민들이 마권 장외발매소 유치를 주장한 가운데 일부 사회단체가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화상경마장유치반대 충주시민연대(대표 어경선)는 13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상경마장은 도박장일 뿐”이라면서 “화상경마장(마권 장외발매소)은 결코 레저 스포츠 산업이 아니며, 다만 사행산업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노동당과 민주노총, 한살림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화상경마장 이용자 중 도박중독자의 비율이 72.9%나 된다”며 “충주시가 화상경마장을 유치하면 도박중독자를 양산하는 꼴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화상경마장이 유치되면 오히려 가족 단위 이용객이 감소하는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주장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수안보 말문화복합레저센터 유치추진위원회의 의견과는 상반된 것이어서 앞으로 두 단체의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반대 연대는 지난달부터 충주공용버스터미널 등지에서 화상 경마장 유치 반대를 위한 규탄 및 시민 서명운동을 벌여왔다.

이에 대해 유치추진위는 ‘수안보 경제 활성화와 지역 문화복지 수준을 향상시킬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에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유치위에는 수안보 지역 각종 직능단체와 김헌식 전 충주시의장,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에대해 시민 김 모씨(45·연수동)는 “청주권에서도 오랜 시간 화상경마장 찬·반 문제를 두고 갈등이 지속돼 온 것으로 안다”며 “지역사회가 더 이상 갈등으로 치닫지 않게 중립적인 입장에서 화상경마장의 경제적 효과 및 문제점 등을 객관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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