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업체 대책회의, 대대적 기술진단 등 검토도
충청타임즈의 ‘오창산단 악취 숨바꼭질 언제까지…’ 보도 이후 개선책 마련을 고민하던 청원군은 13일 환경사업소 회의실에서 ‘오창과학산업단지 악취 저감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군은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오창산단내 대기·폐수 배출시설 신고 사업장 49곳에도 참여 공문을 보냈다. 11일 현재 정확한 참여 업체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대부분 긍정적인 답변을 보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오창산단 주변 악취 발생현황 및 저감방안 모색, 악취 기술진단 실시계획 수립 외에도 화학물질 사고 대응 체계 구축 논의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악취 기술진단의 실현 여부다. 군은 대상 사업장의 동의를 얻어 환국환경공단 악취분석센터에 오창지역 악취 기술진단을 의뢰, 악취 정도와 분포지역 등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악취 기술진단이 이뤄지면 대상 사업장마다 악취 여부와 그 정도, 원인, 대처 방안 제시 등이 보고서 형식으로 정리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오창산단 주변 악취 저감에 나선다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사업장의 반응도 대부분 동의하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 지속적인 악취 민원은 주민 뿐만 아니라 사업장 입장에서도 달갑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대다수 업체가 악취저감 자율참여 실천 결의서 작성에 동참하고 있고, 자체적으로 악취 민원 해소에 나선 업체들도 있어 기술진단 의뢰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군은 이날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오창지역 악취 저감 종합 대책을 수립, 빠른 시일 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창에 거주하는 권모씨(62·여)는 “밤마다 매케한 악취 때문에 머리가 아플 정도였는데 빨리 무슨 방법을 세웠으면 좋겠다”며 “특히 아이들 건강에 이상이라도 있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청원군은 지난 몇 년 간 산업단지 주변 축산농가에 대해 악취저감 개선재 사용을 유도하고 쓰레기매립장의 매립시설 발생가스 포집 소각처리, 밀폐노후천막 교체, 악취저감 탈취시설 설치 등을 완료했다. 그럼에도 오창산단 주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악취 민원이 제기돼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