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내면 명칭사수 대책위원회’는 5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면 명칭변경 추진위가 조상대대로 수백년 전부터 사용한 고유 지명을 변경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명칭변경 추진위가 지난 6월 13일 면 명칭변경 추진위원회 발기인 총회를 열고 주민 홍보와 의견수렴절차도 무시한 채 27일 만에 단 한차례 회의로 명칭을 바꾸기로 의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들은 “강내면은 일제강점기에 새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여지도서’, ‘대동여지도’ 등에 표기된 ‘서강내’에서 유래한 고유 지명”이라며 “단순한 이름이지만 후손들이 지키고 보존해야 할 주민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소수가 바꾸려는 ‘미호’라는 명칭은 ‘아름다운 호수’라는 뜻과는 전혀 관련이 없고 ‘하천의 툭 튀어나온 곳’을 의미하는 ‘미꾸지’라는 지명에서 시작됐다”며 “특히 미호천은 일제 강점기때 홍수로 하천범람으로 주민 피해가 심해지자 제방증축을 하면서 등장한 이름으로 우리지역의 지명을 대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대책위는 “명칭변경에 대한 주민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강내면 주민들의 95%에 달하는 절대 다수가 강내면 이라는 지명을 그대로 사용하길 바라고 있다”며 “지명 변경은 민주적인 절차에 의한 타당성 검토와 주민 합의가 필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합의 없는 지명 변경 추진은 무효임을 선언한다. 지명변경을 강행한다면 엄청난 주민 저항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명칭 변경추진위원회는 “강내(江內)는 1914년 일제강점기 미호천 안쪽에 있는 지역이라는 데서 붙여져 현재까지 행정 면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달 면 명칭을 ‘미호면’으로 변경해 달라는 건의서를 군에 제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