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송인헌 김재영 등 청주시 도교육청 공무원 거명
현재 충북의 경우 자천타천 예상되는 공직출신자는 5~6명 선이다. 그러나 정당공천제 폐지가 기정사실화 될 경우 공직출신들의 출마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정당공천제의 경우 정치 신인이나 공무원 출신이 당 공천을 따내는 것이 사실상 어렵지만 공천제가 폐지되면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공무원 출신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시장·군수 등 기초단체장의 경우 괴산군수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송인헌(57) 전 충북도 혁신도시관리본부장이 대표적이다. 송 전 본부장은 "공직생활을 하며 터득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괴산군을 전국 제일의 농·산업이 공존하는 군으로 만들겠다"며 지난달 말 명예퇴임후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그는 최근 거주지를 청주에서 괴산으로 옮겼다.
김재영(57) 충북도 일자리창출과장은 영동군수 출마를 준비중이다. 아직 명퇴를 하지는 않았지만 오는 연말 공직을 마무리 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과장 역시 오랜 공직생활을 통한 행정경험을 살려 고향을 위해 마지막 봉사하겠다는 각오다. 김 과장은 "당당하게 지방선거 출마를 주변에 이야기하고 있다"며 "정당공천제가 폐지될 전망이지만 뜻한대로 정당을 선택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태만(57) 청주시 평생교육원장 역시 오는 연말 명퇴를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도의원 출마가 예상된다. 이 원장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적이 없다"며 "구청장 출신 도의장(김광수 충북도의회의장)과 역시 공직출신 최진섭 부의장 등이 있어 도의원 출마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계 출신의 정계입문도 주목받고 있다. 청주교육지원청 표순성(62) 전 관리국장은 현재 상당지역 도의원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박사모 회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역시 청주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에서 지난 1일 명예퇴직한 이문재(58) 전 국장도 증평지역 도의원 출마를 계획하고 있다. 이 전 국장은 정년을 1년반 앞두고 명퇴를 했다. 그만큼 선거 출마 의지가 굳다는 얘기다. 이 전 국장은 "교육청에서 의회 관련 업무를 많이 해 의회에 익숙하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새누리당에 입당해 공천경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기초선거의 경우 정당공천제가 폐지되면 정당의 역할이 크게 줄어 들어 지역의 경우 토종 공무원들이 유리해 질 수 있다"며 "공직출신의 정계진출은 전문성을 살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