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위 청소년 채팅사이트 모니터링 결과 발표
노골적으로 성매매 상대방 찾는 글 범람
"저는 18살이고요 연상을 너무 좋아해요"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청소년 성매매 인터넷 사이트 중 청소년이 찾는 빈도가 높은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의 청소년 채팅사이트 9개와 커뮤니티사이트 10개에 대한 지난 2개월간의 모니터링 결과를 5월 3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각종 채팅·커뮤니티 인터넷 사이트에는 청소년 성매매 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그 대상이 성인 남녀간의 관계를 넘어 성인과 청소년, 청소년과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제한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 어린 청소년이 성인을 유혹하거나 청소년 스스로 성매매를 알선하고 수수료를 받는 등의 행위가 거리낌없이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됐다.
실제 성인과 청소년간 사례로는 "전 19살이고 좋은 경험 시켜줄 누나 찾아요", 청소년과 청소년간의 사례로는 "14-18세까지 친구 구해가세요" 등의 내용을 공개게시판에 띄워 성매매 상대방을 구하고 있었다.
이들 사이트 이용자는 공개 게시판 뿐만 아니라 쪽지나 대화신청을 통해 1대1로 은밀히 성매매를 제의하고 매매 조건을 합의해 만나기도 한다는 것.
청보위는 일부 채팅사이트는 실명과 성인인증을 하지 않았고 성매매 관련 금칙어의 필터(여과) 기능이 미비했으며 커뮤니티 사이트도 익명으로 사이트를 운영하거나 가입하는 것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이버 사창가라 할 만큼 조건에 맞는 상대방을 소개시켜주거나 회원이 스스로 알선, 이용하는 커뮤니티 사이트도 많았고 회원의 연령제한이 없어 청소년이 직접 운영하기도 했으며 사이버상 성매매 알선사례의 경우 규제조치마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청보위는 밝혔다.
청보위는 인터넷 포털사이트내 청소년 전용게시판이나 채팅사이트 등에 대해 실명제를 추진하고 청소년, 학부모, 교사 등에 대해서도 성교육과 사이버 윤리교육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굿데이 신문

